사회

여순연대, 전주·광양간 고속국도 공사 중단 요구

여순연대, 전주·광양간 고속국도 공사 중단 요구

by 운영자 2007.04.11

여순사건 희생자 매립지 ‘지켜라’

(사)여수사건화해와평화를위한순천시민연대(이하 여순연대)는 10일 오전 서면 구랑실재에서 고속도로 건설 공사로 인한 여순사건 집단 희생자 묘소 이장에 관해 검토·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순연대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달 여순사건 직권조사 조사 개시 결정을 내리고 과거 사건들에 대한 진실 규명과 유가족들 피해 보상을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시점에 당국의 무관심과 관련 시민단체의 방심으로 인하여 주요 학살지이자 매장 추정지인 서면 구랑실재가 전주-광양간 고속국도 부지로 편입되어 사라질 위기에 있다”며 “시공사인 두산중공업과 도로공사는 발굴이 되기 전까지는 매장지 주변의 공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순천 서면의 구랑실재는 현재 여순사건과 한국전쟁 개전 초기 두 차례에 걸쳐 150명에서 200명의 지역민이 집단 희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곳으로 여순사건 당시 순천북초등학교에 소집된 읍민 가운데 봉기군 협력자(부역자)로 분류된 사람 50여명이 1차로 희생된 곳이다. 또한 좌익 협력자를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보도연맹이 6.25 전쟁 후 부산으로 퇴각하며 순천·광양 등지의 보도연맹원 100명~150명을 학살한 곳이기도 하다.

여순연대는 성명을 통해 시공사인 두산중공업과 도로공사에게 발굴 전까지는 매장지 주변의 공사를 중단해 줄 것과 유골이 발굴됐을 때 안장할 수 있는 묘역을 제공해 달라고 순천시에 요구했다.

[글 : 순천광양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icro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