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시민, 지혜 모아 원도심 개발 추진

순천 시민, 지혜 모아 원도심 개발 추진

by 운영자 2009.04.20

“원도심, 중소형 장기 임대아파트 및 주차장 건립 절실”

순천 시민들이 살고 싶은 고장을 스스로 만들기에 위해 지난 1일부터 15일간 일정으로 펼쳤던 ‘천막포럼’이 15일 시민들의 다양한 지혜를 모은 뒤 마무리됐다.

순천 경실련과 순천 YMCA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살기 좋은 원도심 시민포럼준비위원회’는 ‘천막포럼’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모두 500여건의 다양한 원도심 개발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포럼에서 순천 시민 다수는 원도심의 침체 요인으로 시가 인구 50만명을 기준으로 수립하여 시행한 과도한 신도심 위주의 택지 개발 정책의 문제점을 꼽았으며, 현재 진행되는 주거 환경개선사업 역시 도로 건설에만 치우친 결과, 택지 개발 보상에 따라 신도심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부작용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원도심에 중소형 장기 임대아파트와 주차장 건립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주민들은 또 전면적인 재개발 방식보다는 지세와 문화적 유산을 잘 조화시켜 지구적 단위의 특성을 살린 ‘문화친화형’ ‘환경친화형’ ‘주민친화형’ 도시 재생을 선호하고, 특히 재개발이 절실한 낡고 위험한 주거지인 금곡동, 동외동, 인제동 등 일부 지역은 시민 생활 안전 차원에서라도 시가 적극적인 인센티브로 사업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시민들은 최근 시가 기획하여 표류 중인 350억원 규모의 ‘중앙로 보행자 전용지구 조성사업’(지하 차도)에 대해 현실성과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조성 사업을 택지개발이나 유동인구 흡수를 위한 사업에 쓰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도심권에 있는 성동초등학교의 활용을 통해 도심 활성화를 꾀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시민포럼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시민들의 지혜이니만큼 이를 책자로 만들어 순천시에 제출하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공약 여부를 묻는 등 시민들의 중지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도시개발에 주민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반해 이번 포럼은 성숙한 지방자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