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만 입장료 징수 찬반 논란

순천만 입장료 징수 찬반 논란

by 운영자 2009.08.03


순천경실련 “시민 합의 거쳐 추진해야”
순천시 “환경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조치일 뿐”


순천시가 갈대·갯벌·철새를 보려고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이에 관광객과 관광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순천시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 순천만 관광객들에게 자연보전과 생태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오는 10월1일부터 순천만 입구에서 ‘공원 입장료(일반 관광객 2000원, 순천시민 1000원)’를 징수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말 밝혔다.

순천시는 순천만 시설 중 ‘생태관’에 대해서만 관람료를 징수해 왔다. 지난해 순천만의 전체 입장객은 260여만명에 달했으나, 생태관 유료관람은 5% 미만인 2만여명에 그쳤다.

순천시 관계자는 “세수 증대보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자연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관광객이 순천지역 요식업소 영수증을 제시할 경우 입장료를 절반으로 낮춰주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관광업계는 “경제난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입장료 징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구의 한 관광회사 관계자는 “소수 인원이 입장할 때는 부담이 크지 않겠지만 단체 입장의 경우 상당한 부담이 따르게 될 것”이라며 “갑자기 유료화를 할 경우 순천만 이미지 훼손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순천경실련 조영석 사무국장은 “국내 유일의 람사르 등록 습지가 있는 순천만의 자연환경보전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유료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시민적 합의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