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 컨테이너항 ‘썰렁’

광양 컨테이너항 ‘썰렁’

by 운영자 2009.08.10

화물 갈수록 줄어 가동률 35% 밑돌아

정부가 국내 컨테이너항의 양항체제(투포트 시스템) 운영방침에 따라 개발한 광양 컨테이너항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가 광양 컨테이너 부두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부작용이 클 전망이다.

5일 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에 따르면 정부와 공단은 1987년부터 사업비 4조8859억원을 들여 광양 컨테이너항 건설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상반기까지 도로·항만·철도·준설 등 전체 연간 컨테이너 54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능력을 갖춘 16개 선석을 설치했다.

하지만 물동량은 지난해의 181만TEU를 최고치로 올 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상반기까지 전년보다 8%가 감소한 84만개를 처리, 가동률은 35%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는 경제난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와 환적화물 상당량이 중국으로 옯겨 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추진 중이던 4선석 규모의 3단계 2차 시설에 대해 공사를 중단키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아닌 일반부두로 일시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광양항 활성화 시민행동 박형배 대표는 “이 같은 사태까지는 정부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며 “컨테이너항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지만, 용도 전환은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순천대 김현덕 교수(물류학과)는 “광양항을 다목적 항으로 만들어 ‘녹색 물동량’을 더 많이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