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시 통합, 광양ㆍ순천 또다시 갈등 예고

도시 통합, 광양ㆍ순천 또다시 갈등 예고

by 운영자 2009.09.22

광양시, 21일 예정된 통합 모임 불참 선언
순천시, “통합 찬성 지역만이라도 우선 통합해야”

순천대학교의 광양캠퍼스 설립과 광양상공회의소 설립 문제로 지난해 큰 갈등을 겪은 전남 순천시와 광양시가 도시통합 문제로 또 다시 갈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순천시는 자료를 통해 순천ㆍ광양ㆍ여수시 등 3개 시 통합은 시민 여론을 수렴해 찬성 지역만이라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시의 이 같은 주장은 최근 통합 논의에 극명한 반대를 보인 광양시를 배제하고 순천과 여수시가 우선 통합을 이루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광양지역 일부에서는 순천ㆍ광양ㆍ여수시 통합에 강한 반대 의견을 펼쳤다. 광양시의회, 시민단체 등은 최근 잇따라 성명서를 통해 통합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성웅 광양시장도 지난달 28일 3개 시장이 만나 도시통합을 위한 실무자간 협의하기로 한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반대 여론을 극복하지 못 하고 지난 21일 3개 시 통합 관련 회동에 불참을 선언했다.

통합 논의에서 빠지겠다는 취지로 분석되지만, 순천시의 2개 시 통합안의 촉발제가 됐다.
순천ㆍ광양ㆍ여수시 통합은 순천의 적극적인 자세와 여수시의 중도적 입장, 광양시의 반대 입장에 부딪혀 물망에 오른 다른 곳에 비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 규모가 명확치 않다는 점과 통합 후 도시경쟁력 향상에 대한 정확한 자료 제공이 없다는 점에서 빠르게 진행돼온 통합 논의에 대한 우려감을 표출하고 있다.

광양지역의 경우 3개 시 통합논의는 지역간 소모적인 논쟁과 불필요한 갈등만 유발시키므로 현 단계에서는 통합논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도시통합은 어느 이익집단의 판단보다는 지역민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지역민의 여론을 수렴해 찬성한 지역이라도 우선적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본다”며 “정치적 사적 이해관계가 없는 시민단체 등에서 시민 서명을 받고자 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순천과 여수가 먼저 통합한다는 취지는 광양시를 위성도시화해 흡수되도록 하려는 저의가 분명하다”며 “정부의 안대로 3개시 통합이 아니라면 다른 논의는 의미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동부권의 경우 여수시가 인구 29만여명, 순천시 27만여명, 광양시 14만여명 등 인구차이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10여 년 전부터 도시통합을 통한 경쟁력 향상 주장과 함께 흡수통합 논란이 끊임없었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