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제 규모 ‘광양수영장’ 건립 제동

국제 규모 ‘광양수영장’ 건립 제동

by 운영자 2010.01.21

광양시의회, 사업비 과다 지적
광양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국제 규격 실내수영장 건립에 제동이 걸렸다.

19일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시가 광양수영장 건립 공사를 추진하면서 당초보다 86% 증액된 사업비 투입 사유와 건축 규모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광양시의회 총무위원회 정현완 위원장 등 6명의 의원들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광양수영장 건립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의 일환으로 전반적인 서류조사와 함께 현지 검증, 증인 및 참고인 심문 등을 펼쳤다.

의원들은 주로 의회의 공공시설 설치 승인보다 사업비의 과다 증액 여부와 사업내용 변경을 살폈으며 시의 경제여건상 시설물 규모의 적정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 2007년 11월 초 시의회의 사업 승인 내용보다 2레인이 늘어난 10레인으로 설계가 바꿨으며 소요 사업비도 96억8500만원에서 81억500만원이 늘어난 177억9000만원으로 확인됐다.
또 건축면적도 당초 4700㎡에서 1394㎡가 늘어난 6094㎡로 변경됐으며 전체 부지 면적도 3012㎡이 늘어난 2만1203㎡로 변경 폭이 컸다.

실제로 의회 조사에서 광양수영장의 사업규모는 25%, 건축면적은 29.6%, 부지면적은 16.5%, 사업비 83.6%가 증가했으며 총사업비 가운데 순수 시비만 128% 증액이 확인된 셈이다.

이와 함께 국비 30억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의회 승인 받은 후 실제 사업에서는 5억원이 감소한 국비 25억으로 사업을 진행한 반면 순수 시비는 되레 86억원이 늘어난 점도 지적됐다.

게다가 평당 공사비 단가가 실제 800만원에 육박하는데도 면밀한 검토 없이 500만원으로 낮게 추정한 것과 완공 후 회원수를 과도하게 높이 잡아 연간 적자폭을 줄인 점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의회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시에 통보하고 사업비 증액 등 변경에 대해 의회 사전 보고 미이행에 대해 광양시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또 지방자치법에 따라 ‘광양수영장 건립공사 현황 보고 및 추인의 건’을 의회에 조속히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현완 위원장은 “집행부가 과도하게 늘어난 시비와 설계 변경 등에 대해 그동안 수차례 있었던 용역보고회나 본예산 요구 시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수영장 설치 승인 사항과는 다르게 사업을 추진한 부분을 의회가 찾아낸 만큼 집행부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비 증가에 상응하는 국비 확보 노력과 동시에 사업비 절감 방안, 향후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 운영방안을 찾아서 적절한 행정절차를 밟아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광양시 관계자는 “의회 승인 받기 위해 초기 평당 건축비를 추정하면서 500만원으로 낮게 잡은 것이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업비 증가의 원인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매년 15개에 달하는 전국대회를 광양에 유치해 대회당 5억~6억원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제 규격이 정한 50m 10레인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으며 건축 중 미국발 금융위기와 함께 자재 값과 인건비 상승도 총액이 늘어난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수영장은 봉강면 석사리 일원 2만1203㎡ 부지에 총사업비 17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에 50m 10레인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8월 21일 기공식에 이어 올해 11월 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