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수 향일암 복구, 40일째 ‘협의 중’

여수 향일암 복구, 40일째 ‘협의 중’

by 운영자 2010.02.02

향일함 … 자비 들여 대웅전 축조키로
여수시 … 복구 관련 예상 확보 쉽지 않을 듯

전국 최대 일출명소인 여수시 돌산 향일암이 화재로 불탄 지 40일째를 맞고 있으나 여수시와 전남도, 문화재청이 아직껏 ‘복구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협의 중‘인 것으로 밝혀져 신도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를 지켜 본 향일암 측은 결국 자비를 들여 우선 가건물 형태로 대웅전 등을 축조키로 방침을 정했다.

여수시는 향일암 화재 이후 복구를 위해 전남도, 문화재청, 사찰 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을 뿐, 아직 구체적인 복구계획 등은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향일암 측은 오는 설(2월 14일)에 전국에서 많은 불자(신도)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소실된 대웅전과 종무소, 종각 등 3동을 임시 축조키로 방침을 정했다.

향일암 김만재 종무실장은 “화재 이후 안타까움과 궁금증을 갖는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추위에 이들을 맞이할 마땅한 공간조차 없어 우선 목조로 뼈대를 만들고 패널과 기와로 지붕을 얹어 임시 건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여기에는 1억여원이 소요되며, 늦어도 다음달 10일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향일암 측은 우선 대웅전 등이 복구되면 불자들의 법회와 불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여수시 관계자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수 향일암은 지난해 12월 20일 화재가 발생, 대웅전과 종무소, 종각 등에 모두 불에 탔으나, 지금껏 화재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는 등 당국의 사후 대처가 미흡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