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율촌산단 지정폐기물 처리장 확대 반대

율촌산단 지정폐기물 처리장 확대 반대

by 운영자 2010.03.30

확장반대위원회 “폐기물 처리장 확대 환경오염ㆍ지역 생존권 위협”
H 업체 “지난해 주변 지역 주민대표들과 민원 합의시 알렸다”

여수 율촌1산단 내 지정폐기물 처리 시설의 대폭 확대를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율촌산단 확장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이봉현)는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율촌제1산업단지 내 입주한 H사가 최근 부지 면적 19만㎡에 일반폐기물 처리장은 90만톤으로 축소한 반면 지정폐기물 처리장은 360만톤 규모로 15배 이상 대폭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지역민의 생존권과 지역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정폐기물 처리 시설의 15배 확대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이로 인해 발생할 환경오염과 지역민의 피해는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천문학적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생존과 환경을 보전키 위해 H사의 지정폐기물 확장 철회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수용 철회를 강력히 주장한다”면서 “주민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여수, 순천, 광양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1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회사는 최초 사업승인 당시 환경영향 평가 대상사업장임에도 법적절차에 따르지 않고 불법 영업을 해오다 주민들에게 들통이 났으며 2008년 5월 감사원의 감사에서 시정요구를 받고서야 뒤늦게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지역민을 무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위원장은 “기존 허가 사업장 규모로도 15년간인데 주민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엄청난 규모로 확장까지 하는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영산강환경청, 광양만경제청, 전남도의 관심을 촉구했다.

앞서 율촌 제1산업단지 내 10블록에 위치한 H사는 지난 2006년부터 폐산과 폐알칼리, 중금속 등 지정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을 처리해 왔다.

H사는 부지면적 17만㎡에 290만톤 규모의 일반폐기물과 25만톤 규모의 지정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허가를 받고 영업활동을 해오다 지정폐기물장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H사는 29일 설명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사업 면적에서 전체 매립부지 면적은 변함없이 지하 매립고 증대, 사면구배조정, 소각시설 미설치 등 방법으로 매립용량을 457만 4640㎥로 45.2% 증대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주변 지역 주민대표들과 민원 합의시 알렸었고, 합의서에도 장래 변경사실을 기재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지정폐기물 변경계획량 360만㎥을 잘못 오해한데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온스클럽 등 15개 단체와 36개 마을 80여명으로 구성된 지정폐기물확장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1월 지정폐기물 확장 설명회를 무산시키는 과정에서 구성됐다.

이들은 지정폐기물시설 확장 반대를 청원하는 요구서를 전남도와 광양만경제청에 보내 ‘주민동의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영산강환경청으로부터는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각계의 관심을 촉구하는 지정폐기물 처리시설 확장 반대 공청회를 다음달 1일 오후 2시 율촌면에서 가질 계획이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