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제철소 동측 호안 붕괴 항구대책 늑장

광양제철소 동측 호안 붕괴 항구대책 늑장

by 운영자 2010.09.09

시민단체 “상호 책임 공방으로 광양만만 죽어간다”
포스코ㆍ인선이엔티 소송 중, 복구대책 늦어질 듯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동측 호안이 붕괴한 지 1년이 넘도록 항구복구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광양지부와 어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포스코 동호사태 비상대책위’는 지난 7일 광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제철소 동측 둑 붕괴로 인해 유독성 침출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환경 재앙’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포스코 등이 대책마련에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포스코와 인선이엔티(주), 광양시, 영산강환경청 등이 상호 책임 공방으로 시간을 허비하며 광양만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대책위는 지난 1년 동안 현지 국정감사가 이뤄지도록 하고, 응급복구까지는 거쳤으나 관련 기관과 업체들의 무성의로 항구 복구대책은 수차례 논의만 거듭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동안 항구 복구대책 방안에 대해 포스코는 사고 책임이 있는 인선이엔티 보다는 정부나 제3자를 통한 육상 이전을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데 반해 인선 측은 포스코가 매립장 육상 이전에 따른 적정 비용 분담을 할 경우 자신들의 책임 아래 육상 이전을 하겠다는 주장을 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포스코와 인선이엔티 간의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항구복구대책은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광양시와 사실상 영산강환경청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모임을 가졌으나, 상호 의견이 달라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않았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해 8월 23일 광양제철소 동측 둑 7㎞ 가운데 200여가 상층부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갈라지고 둑 전체가 바다 쪽으로 4~5 가량 밀려나면서 둑 안쪽에 있던 인선이엔티 쓰레기 매립장 등지에서 발생한 다량의 유독성 침출수가 광양만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발생했다.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