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원전 유치 사실상 ‘없던 일로’

전남 원전 유치 사실상 ‘없던 일로’

by 운영자 2011.02.09

해남ㆍ고흥 모두 원전 유치 반대 입장 표명

해남에 이어 고흥마저 원전유치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해 전남지역 새 원전 유치전(戰)은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이다.

고흥군의회는 7일 전체 의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총회를 갖고, 원전유치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 원전 유치에 따른 청정이미지 훼손
▲농·수·축산물 선호도 하락에 이은 판매 부진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등 청정 과학시설의 랜드마크화로 기대되는 관광 수요의 부정적 영향 등이 반대 이유다.

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1980년대 원전유치 반대를 위한 소모적 갈등이 지역 발전에 많은 부작용을 끼쳤었던 교훈을 되새기면서 원전유치와 관련한 더 이상의 반목과 대립은 군민의 화합과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는 판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의회 의원 전원은 ‘원전유치를 반대한다’는 신중한 결론을 내리면서 추진 중인 지역 현안사업에 더욱 매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남군은 지난달 20일 군수 명의의 성명을 통해 “군민 의견을 들어 원전유치를 하지 않기로 한 군의회의 결론을 존중한다”면서 원전을 유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원전 유치 신청은 대의기관인 지방의회 동의가 필수조건이어서 이들 두 자치단체의 원전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두 지역이 원전 유치를 반대하고 나선 데는 원전에 대한 부정적 의견과 더불어 영광원전의 잦은 고장도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크든 적든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영광원전은 지난 4일 발전이 정지됐던 영광원전 5호기(100만㎾급)의 냉각재 펌프에 대한 수리가 진행 중이며,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증기발생기 수위지시 편차문제로 운행이 정지됐다가 하루 만에 고장 수리 후 발전을 재개했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주)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기를 건립할 계획으로 해남군을 비롯한 고흥, 신월, 영덕 등 4곳을 대상으로 2월까지 유치신청을 받아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