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도, ‘병든 가축’ 소각시설 도입

전남도, ‘병든 가축’ 소각시설 도입

by 운영자 2011.02.10

다음 주 중 매몰지 6개 시·군 115곳 실태조사

전남도가 구제역이나 브루셀라, 조류인플루엔자(AI), 소결핵 등 각종 전염병에 걸린 가축 처리방식을 매몰에서 소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조류인플루엔자 매몰지 110여 곳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도 실시된다.

전남도는 9일 “1300도의 고열로 병든 가축을 소각, 유지(油脂)를 짜내는 렌더링(rendering) 방식의 소각시설을 도입키로 하고 지역 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침출수 유출 등의 환경 재앙을 막고, 동물성 지방을 이용해 공산품을 만들어내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비용은 대당 3억원으로 도는 이 중 80%를 국비와 도비로 지원하고 소각시설 유치업체는 예산의 20%와 운영비를 부담하는 대신 유지를 가공·판매해 수익을 얻는 윈-윈 방식이다.

이번에 설치될 소각시설은 컨테이너 모양의 이동식 소각시설이 아닌 기존 유지공장의 설비를 활용한 고정식 시설로, 하루 20톤(소 40마리, 돼지 300마리) 소각이 가능한 이동식과 처리용량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가 살처분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매몰방식에서 탈피해 소각방식을 택한 것은 가축전염병이 매년 비슷한 시기에 되풀이되면서 매몰방식이 한계가 드러낸 데다 침출수 문제 등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가중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대규모 매몰에 따른 환경재앙을 경고한 이만의 환경부장관의 발언까지 나온 상황이어서 소각시설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렌더링 시설은 수년전부터 도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앞으로 예산이 추가 확보되는 대로 이동식 소각시설도 도입, 활용할 방침”이라며 “처리비용은 전염병이 발생한 해당 시·군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업체 측의 경제적 부담도 크진 않을 것으로 본다”이라고 밝혔다.

소각시설 도입과 별개로 전남도는 이르면 14일부터 4일간 조류인플루엔자 매몰지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조사 대상은 영암과 나주, 장흥, 화순, 여수, 보성 등 6개 시·군, 115곳이다.

이번 조사는 21일부터 진행될 중앙 부처 합동조사에 앞서 이뤄지는 것으로 복토를 비롯해 가스 및 침출수 유공관, 물막이벽, 침출수 차단시설 등에 대한 점검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로 전남에서는 6개 시·군에서 319만 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됐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