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이주여성 28% “폭력 시달려”

전남 이주여성 28% “폭력 시달려”

by 운영자 2011.03.15

생활고·남편 알코올 중독이 원인

전남으로 시집온 이주여성 가운데 10명 중 3명꼴로 심각한 가정폭력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폭력의 경우 일반 부부 평균 폭력 발생률의 3.5배나 됐다.

전남도가 10일 발표한 ‘다문화 가정의 현황과 가정폭력 실태 조사’에서 그 생생한 모습이 모아졌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22개 시·군이 나서 이주여성 주부 729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이를 전남도가 분석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주여성 27.7%가 남편으로부터 신체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또 언어 폭력(17.6%), 정서적 폭력(11.8%), 남편 가출(1.7%), 방임(1.7%), 정신적 학대(0.8%) 등에 노출돼 있다. 이를 통틀어 말하는 ‘포괄 폭력’이 무려 58%나 되는 것이다. 이는 일반 부부 평균 폭력 발생률 16.7%보다 3.5배나 높은 수준이다.

폭력 횟수는 ‘수시로 맞는다’가 17.6%로 가장 많았다. ‘1주에 1~2회 당한다’가 5.9%, ‘두 가지 이상 폭력을 함께 당한다’가 33.6%나 됐다.

폭력 발생을 원인별로 보면 경제적 문제(19.3), 알코올 중독(16.0%), 성격 차이(12.6%), 고부 갈등(12.6%), 의사소통(8.4%), 문화 차이(5.9%) 등의 순이었다.

다문화 가정 전체의 22.4%인 1623가구가 사회보장 수급 가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가구가 567곳, 차상위 가구가 1065곳이다. 일반 가정(7.8%)보다 수급률이 3배 가깝다.

전남도는 이 같은 어려움에 처한 이주여성들을 돕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현재 시행 중인 가족상담·한국어교육·부부교육 등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이어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를 현재 15개에서 20개로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