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소형 경전철’ 논란
순천만 ‘소형 경전철’ 논란
by 운영자 2011.05.24
동사연 “특정 대기업의 독점 논선 … 택시ㆍ버스 이용 줄 것”
운영 손실 분담 협약도 부당해
“유원지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때 묻지 않은 순천만을 보전해야 한다”
순천시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순천만과 박람회장을 오가는 ‘소형 경전철(무인궤도택시)’을 운행하기로 한 데 대해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가 “소형 경전철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 한다”며 부당함을 제기하고 나섰다.
동부지역사회연구소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순천시가 순천만 정원박람회 때 개통하려는 소형 경전철은 순천만의 고유 경관을 훼손시키고 위락지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람사습지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평범한 관광유원지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동사연은 ‘부당한 거래, 순천만 PRT’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순천만 경전철 사업에 대한 5가지를 짚었다.
이들은 “포스코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소형 경전철의 상업용 홍보 시범 운행구간이 필요한 것”이라며 “자칫 순천만이 ‘시험운행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또한 “순천시가 포스코와 맺은 ‘손실부담금’ 협약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형 경전철 이용자가 연간 66만6000명이 못될 경우 순천시는 사업자(포스코)와 손실 분담(투자위험분담금)을 하기로 한 협약에 대해 “소형 경전철 이용자는 연간 40만명을 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필수공익시설이 아닌 민간관광운송수단에 20년 동안 시민의 세금이 소모될 우려가 매우 큰 부당한 계약”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소형 경전철이 운행되면 택시기사와 버스사업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동사연은 “소형 경전철이 운행된다면 우리 지역의 택시ㆍ버스 종사자가 입게 될 피해는 포스코가 얻는 수입금과 정비례할 것이며 순천만 관광의 부가가치를 지역 경제가 아닌 전혀 연관 없는 엉뚱한 대기업이 차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사연은 소형 경전철로 인해 순천만이 유원지화 될 것도 우려했다. 이들은 “순천시는 소형 경전철 사업의 효과로 정원박람회장과 연계해 도시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순천만의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순천만의 고유 경관을 훼손시키고 위락지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람사습지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평범한 관광유원지로 전락시킬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와 포스코는 2009년 9월 ‘순천만 경전철사업 추진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포스코는 사업비 600여억원을 들여 순천만에 길이 4.5㎞의 경전철을 2013년 3월까지 개설할 계획이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