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프간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사망설

아프간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사망설

by 운영자 2011.05.26

“파키스탄서 피살” 보도… 탈레반 측은 즉각 부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2)가 파키스탄에서 숨졌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잇따랐지만 탈레반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23일 아프간 토로TV의 긴급뉴스를 인용, “오마르가 (파키스탄 중서부) 퀘타에서 북와지리스탄으로 가던 도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파르스통신도 아프간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마르가 파키스탄에서 살해됐으며, 당국이 시신을 검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탈레반은 즉각 “오보”라며 오마르의 사망 사실을 부인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오마르는 아프간에 안전하게 있다.

우리는 근거 없는 보도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통신도 “아프간 탈레반이 오마르와 5일간 접촉하지 못했다는 소문 때문에 나온 보도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과 접촉했다”며 “오마르 사망 보도는 오보”라고 전했다.

오마르는 1994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탈레반을 결성해 96년 9월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최고 지도자에 올랐다.

9·11 동시다발 테러 이후 빈 라덴과 함께 주요 용의자로 지목돼 미국의 공격을 받았다. 탈레반 정권은 2001년 12월 붕괴됐다. 이후 그는 아프간-파키스탄 접경지대를 전전하며 대미 항쟁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키스탄 탈레반이 22일 밤 파키스탄 카라치의 메란 해군기지를 급습, 23일 오후까지 18시간 동안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교전이 벌어져 파키스탄군 10명과 탈레반 4명 등 14명이 사망했다. 이는 군 시설을 상대로 한 테러 가운데 2009년 23명이 숨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육군본부에 대한 공격 이후 최악의 테러다.

AP통신에 따르면 무장 군인 6명이 22일 밤 카라치의 해군기지를 급습해 대포를 쏘고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미군이 지난해 6월 파키스탄에 제공한 대잠 초계기 P3C 오리온 2대 등이 파괴됐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에사눌라 에산 탈레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공격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에 따른 보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