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습지보호구역 인근서 갯벌 축제?

습지보호구역 인근서 갯벌 축제?

by 운영자 2011.08.03

보성환경련 “생태계 훼손 우려”
보성군이 습지보호구역 인근서 갯벌축제를 계획,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갯벌축제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연중 지속적으로 체험객들이 찾아오는 프로그램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2일 보성환경운동연합 및 보성군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동안 벌교읍 장양리 어촌체험관 일원에서 '벌교 천상갯벌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열린 ‘남도레저뻘배대회’를 ‘제1회 도지사기 레저뻘배 대회’로 격상시켜 만든 행사로 속칭 뻘배를 새로운 갯벌레포츠로 특화·발전시키기 위해 보성군에 의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를 놓고 지역 환경단체에서는 갯벌 생태계 훼손 등을 우려하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갯벌은 다양한 저서생물과 함께 도요새, 백로, 왜가리, 저어새 등이 찾는 등 생물의 다양성이 뛰어난 곳인데다 인근 지역이 습지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실제 축제 일정을 살펴보면 첫날인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뻘배타기체험행사 및 갯벌 단체씨름, 갯벌풋살, 갯벌단체줄다기 등 갯벌을 헤집을 수 있는 행사들이 대부분이다. 또 오후 9시부터는 불꽃축하쇼가 계획돼 상당한 소음이 예상된다. 둘째 날인 7일 역시 레저뻘배대회와 함께 갯벌 속 보물찾기 등의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이번 축제에는 국비 5000만원, 도비 4000만원, 군비 8000만원 등 모두 1억7000만원이 소요된다.

보성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벌교 갯벌은 전국에서도 그 질을 으뜸으로 치고 있다”며 “‘'갯벌에서 풋살이나 씨름을 하면 그 속에 사는 생명들이 복원되는데는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부디 말 못하는 생명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역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성군 관계자는 “갯벌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누를 쓰지 못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놨다”며 “지역을 알리는 촉매 행사 성격이며 축제 뒤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