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품팔이로 모은 1000만원 장학금 기부한 보성 유삼순 할머니
날품팔이로 모은 1000만원 장학금 기부한 보성 유삼순 할머니
by 운영자 2011.12.05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 위해 써주세요”
보성군 벌교읍에서 하루하루 날품팔이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한 할머니가 1000만원을 지역인재육성에 써달라며 보성군장학재단에 기부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벌교읍 마동리의 유삼순(75) 할머니. 유 할머니는 배 과수원 날품팔이나 꼬막잡이 그물을 손질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며 홀로 살고 있다.
50대에 남편을 여의고 6남매를 키워낸 유 할머니는 고된 일에 성한 손가락이 하나도 없을 만큼 쉬지 않고 억척스럽게 일해서 모은 1000만원을 지난 1일 보성군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 돈은 할머니가 날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배 과수원에서 날품으로 일하고, 꼬막잡이 그물을 손질하고, 미역공장에서, 짬짬이 밭일을 해서 받은 몇 천원, 몇 만원을 쓰지 않고 모은 것으로 할머니의 전부나 다름없는 소중한 재산이다.
유 할머니는 “남들에게 1000만원은 작은 돈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겁나게 큰 돈이다”면서 “대학 공부를 가르치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못 가르친 내 자식들을 생각하면서 소중하게 모은 돈을 장학기금으로 내게 됐다”고 말했다.
평소에 유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동네 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동네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등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 여러 기관에서 표창도 받았다. 또한 3년 전에는 이웃돕기 성금으로 5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정종해 군수는 “홀로 6남매를 잘 키우시고, 또 보성의 인재육성을 위해 어렵게 모은 큰 돈을 기부해 주신 어르신을 뵈니 우리 시대의 위대한 어머니를 본 것 같다”며 “어르신의 뜻대로 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인재육성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