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일본 카페리 운항 중단 위기

광양∼일본 카페리 운항 중단 위기

by 운영자 2012.02.23

1년 동안 60억 적자 … 탑승객 및 화물 선적량 적어 ‘자금난’ 심각
지난해 1월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뱃길을 열며 기대를 모았던 광양~일본 시모노세키항 간 정기 카페리가 운항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광양시는 광양~일본 간을 운항하던 1만6000톤급 ‘광양비츠호’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일정으로 임시 휴항했으나, 운영사인 광양훼리 측의 자금난이 극심해 당분간 운항을 재개하기 어렵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광양훼리 측은 지난해 1월 23일 전남도와 광양시로부터 연간 20억원씩, 4년 동안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어 운항에 나섰으나 지난 1년 동안 60억원가량의 적자를 냈다. 이에 광양시는 추가로 5억원을 지원했지만 여전히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광양훼리 측은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지 못해 리스사가 배를 회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광양시도 오늘(23일) 지원협약을 해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광양훼리가 운항 중단 위기에 몰리게 된 것은 승객 600명과 20피트 컨테이너 200개를 실을 수 있는 배에 겨우 승객 100명가량이 탑승하고 화물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일본에 쓰나미 재해가 발생하면서 승객과 화물이 반감했다.

광양훼리 측은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는 등 회생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광양시는 다른 선사를 찾기로 방침을 정해 ‘광양비츠호’ 시대는 사실상 마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 관계자는 “광양훼리 측의 회생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항로 유지’를 위해 새로운 선사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수박람회 등을 앞두고 뱃길이 장기간 끊길 경우 적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방기태 광양시 항만정책팀장은 “새로운 선사를 찾아 늦어도 오는 5월 여수박람회 개막이전까지는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광양~일본 정기 카페리 ‘광양비츠호’가 지난 21일 운항을 중단한 채 광양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 정박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