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시, 월드서커스 티켓 강매 논란

광양시, 월드서커스 티켓 강매 논란

by 운영자 2012.03.30

기업 “어려운 사정에 티켓 구매 요구 곤혹”
시 “강매 아닌 지역 업체들에게 반값 혜택 주려한 것 뿐”


광양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 티켓 판촉 활동 과정에서 ‘강매 논란’이 불거졌다.

페스티벌을 담당한 태스크포스팀은 지난 15일 월드서커스 흥행을 위해 지역의 농·수·축협 등 9곳의 기관·단체에 티켓 판매용 ‘구매협약서’를 발송했다. 이성웅 시장 명의의 구매협약서에는 메세나(문화예술, 스포츠 등 공익사업에 기업들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 운동의 하나라며 적극 참여하라는 문구가 들어 있었다.

광양시는 이 협약서를 해당 기관·단체와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보냈다. 또 협약서는 구매 액수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내도록 했다.

해당 기관·단체들이 ‘명백한 강매’라며 반발하자, 시는 뒤늦게 이를 철회하고 지난 19일에는 관내 302곳의 기관·단체·기업체 등에게 ‘구매 의향서’를 보냈다. 이 역시 구체적인 액수만 언급하지 않았을 뿐 ‘지역에서 하는 주요 사업이니 적극 참여해 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업체들은 ‘방법만 교묘하게 피해 갔을 뿐 똑같은 고지서라”라며 다시 비판하고 있다.

광양산단의 중소기업인 ㄱ사 관계자는 이날 “최근 가뜩이나 회사 사정이 어려운데 서커스 티켓 구매를 요구하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광양시가 강매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티켓 판매에 나서는 것은 입장권 예매 목표를 너무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시는 80억원을 들여 월드서커스 축제를 기획하면서 입장권 예매 목표를 전체 예상 입장객의 80%인 27만장으로 추산했다. 서커스 티켓 가격은 어른 기준 1인당 평균 5만3000원에 이른다.

임영호 태스크포스 팀장은 “구매협약서 발송 목적은 티켓의 강매가 아니다”라며 “광양 시민과 지역 업체 관계자들이 예매를 통해 50% 싼 값에 서커스를 즐기도록 혜택을 주는 데 있었다”고 해명했다.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