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세 모자(母子) 살인 용의자 부산서 검거

순천 세 모자(母子) 살인 용의자 부산서 검거

by 운영자 2012.04.10

순천의 세 모자 살인사건 용의자가 공개 수배 1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순천경찰서(서장 정성기)는 이날 오전 0시30분께 부산 해운대의 한 찜질방에서 은신 중이던 용의자 설모(41)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설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께 내연녀인 김모(41·여)씨와 김씨의 큰아들 배모(21)씨, 작은아들 이모(8)군을 살해한 뒤 빌라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와 두 아들의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김씨는 재혼으로 성이 다른 아들 두 명을 두고 있으며 현재 남편은 외국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설씨가 내연녀인 김씨와의 관계가 악화되자 세 모자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검거에 주력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2008년부터 수배를 받아 왔던 설씨가 자신의 명의로 된 휴대전화나 금융계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소재 파악에 어려움이 있자 지난 달 30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그동안 경찰은 수사 인력 60여명을 투입해 설씨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경찰은 타인 명의의 휴대폰을 이용하여, 지난 7일 피의자의 가까운 지인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부산 해운대 주변에 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인근 상가를 상대로 수배전단을 활용하여 제보협조를 부탁하고 잠복수사를 전개하던 중,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찜질방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급습, 은신 중이던 피의자를 검거했다.

순천경찰서로 압송된 설씨는 세 모자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 설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에서는 최대한 빨리 범죄사실을 입증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 9일 오전 3시께 순천의 세 모자 살인사건 용의자 설모(41)씨가 순천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