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ㆍ광양 지역 해맞이 명소

순천ㆍ광양 지역 해맞이 명소

by 운영자 2011.12.30

2011년 안녕, 안녕히…
지는 해에 설움 묻고
뜨는 해에 희망 품고


추울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해마다 해넘이, 해맞이를 하러 이른 새벽 길을 나선다. 밤잠을 설치고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없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31일과 새해 첫 날인 1일 순천과 광양 지역에서는 해넘이와 해돋이 구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순천 광양 지역의 해넘이 예상 시각은 12월 31일 오후 5시 27분이며, 임진년 첫 날의 일출 예상 시각은 1월 1일 오전 7시 36분이다.

마지막과 첫 해를 보며 털고 잊고 또 새로 다짐한다. 저 아래서부터 붉게 떠오르는 해는, 서서히 피는 희망과 같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는다. 순천과 광양 지역에서 해넘이 해맞이를 할 수 있는 명소를 안내한다.
■ 해돋이 보며 추억 낚는 ‘순천 화포해변’

순천 별량면 화포해변은 알만한 이들은 다 아는 해돋이 명소. 특히 올해는 한국관광공사가 ‘2012년 1월의 가볼만 한 곳’으로 선정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ㄷ자로 생긴 순천만의 아랫부분에 있는 순천 별량면 학산리 화포해변은 광활한 갯벌과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곳. 새벽 바다 건너로 산자락이 붉게 물드는 해돋이가 명품이다.

바다에 해가 솟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난 다음, 해는 산 정상에서 또 한 번 고개를 내민다.

해돋이의 장관과 더불어 해넘이 또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하다. 저녁 무렵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의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40㎞ 해안선을 따라 거대한 개펄이 펼쳐진다.

흑두루미, 저어새, 검은머리 갈매기 등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200여종의 조류가 순천만 갈대밭에 둥지를 틀고 산다.

임진년 첫 날 순천만 화포 해변에서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별량면 청년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1월에 가볼만한 여행지로 선정된 화포 해변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별량면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특산물 판매코너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행사는 풍물놀이, 달집태우기, 소망기원문 날리기, 전통춤 공연과 유관단체와 부녀회에서 할머니 손 맛을 느낄 수 있는 조청, 고들빼기 김치, 친환경 쌀, 참다래, 꼬막, 낙지 등 판매 부스를 마련했다.

또한, 친환경 쌀로 만든 떡국을 제공할 계획이다. 화포로 가는 시내버스 81번과 82번이 운행되지만, 해맞이 시간에는 운행을 하지 않아 승용차로 이동해야 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순천시내에서 2번 국도를 타고 벌교 방면으로 가다가 별량면 소재지, 풍류마을을 지나면 화포 마을이 나온다. 30분 정도면 충분히 닿을 수 있다.

화포해변 이외에도 순천 별량의 학산리 우명마을도 갈대 숲 너머 해를 볼 수 있는 곳. 마을 서쪽 봉화산이 새끼소가 울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우명(牛鳴)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마을 앞에 펼쳐진 순천만 갈대숲과 개펄 사이로 뜨는 해가 장관이다.

또한 광암산에서 솟아오르는 해는 주변 모든 곳을 붉은 빛으로 물들여 절경을 연출한다. 때문에 새해가 시작되는 1월에는 인근 도시에서 해돋이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우명마을까지는 순천에서 별량 방면으로 별량초등학교 전 상림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가면 된다. 학산보건진료소에서 조금만 더 가면 우명마을이 나온다.


■ 철쭉만큼 일출도 아름다운 ‘광양 국사봉’

해마다 봄이면 분홍빛 철쭉으로 수놓인 광양 국사봉은 해맞이 장소로도 그만이다.

백운산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국사봉은 해발 532m로 정상까지 오르는데 1시간 30분정도면 충분하다. 때문에 즐기는 산행을 하며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사방이 툭 트인 국사봉은 장쾌하게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한눈에 다 담을 수 있다. 광양만과 섬진강, 강 건너 지리산의 모든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와 해넘이 해맞이는 더욱 장쾌하다.

해맞이 행사로는 국사봉 정상에서 2012년 한해 안녕과 옥곡면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원제와 옥곡사랑청년회가 마련한 떡국 나눠주기 행사 등이 진행된다.

■ 역사의 현장에서 새해맞이 ‘순천왜성’

순천왜성이 해넘이 해맞이 명소라는 것을 아는 이들보다는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을 듯하다. 하지만 왜성이라는 특성상 평지보다 높은 곳에 지어졌기에 해를 더 잘 볼 수 있다.

순천왜성은 1597년 육전에서 패퇴한 왜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끄는 일본군이 남하하면서 조선을 재침략하는 전략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쌓은 성. 이 성은 1598년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군과 소서행장이 이끄는 왜군 사이에 최대의 결전이 벌어진 곳이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소서행장을 노량 앞바다로 유인해 대승을 거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1598년 조ㆍ명 연합군과 두 차례에 걸쳐 격전을 벌였던 곳으로 남해안 26개 왜성 중 유일하게 남아 있다. 바다를 향해 솟아 있었던 천수각은 사라지고 없으며, 현재 군데군데 석벽과 터만 복원돼 있다.

순천왜성의 해맞이는 천수기단터가 안성맞춤. 역동적인 해룡의 산단 사이로 뜨는 해는 다른 곳과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충무공 이순신의 호방한 기상까지 느껴볼 수 있어 색다른 해맞이 명소다.

순천왜성은 순천 해룡면 신성리에 위치해 있는데,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부근이라고 하면 설명이 쉬울 듯하다. 해룡면사무소에서 우측 방향 정채봉길을 따라 죽 가면 만난다.


■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광양 골약 구봉산’

광양 성황동의 구봉산은 해맞이는 하고 싶지만 추워서 엄두가 안난다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곳. 473미터의 그리 높지 않은 구봉산은 거의 정상까지 승용차로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임도가 잘 개설돼 있다.

눈이 오거나 날이 추워 결빙이 됐다면 승용차로 오르는 것은 피하자. RV승용차라면 모를까 위험하니 주의할 것.

걸어서 산에 오르기를 원한다면 보통 성황에서 오르는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1시간 30여분 정도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구봉산 정상에 서면 억불봉, 백운산, 지리산 천황봉까지 만날 수 있다. 또한 광양항과 여천공단까지도 눈에 담을 수 있다. 날씨가 맑으면 중마동 가야산과 남해 금오산도 바라다 보인다.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경관이 시원해 해맞이 장소로도 그만이다. 이곳에서는 해맞이 행사도 열린다. 해맞이 행사에 참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소망지를 적고 풍선에 달아 날려보내는 ‘소망 풍선 날리기’와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제도 열린다. 따뜻한 떡국도 제공된다.

구봉산까지는 광양 옥룡 입구 삼거리에서 광양시청 방향으로 달리다, 우시장 사거리에서 하동 방면으로 좌회전해 죽 달리면 된다.


■ 야트막하지만 풍광은 좋은 ‘광양 태인 삼봉산’

광양 태인동의 삼봉산은 산이라고 하기에 조금 쑥스럽다. 높이 222미터로 뒷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왕복으로 산행을 한다 해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낮다고 무시하지 말 것. 나지막한 산이지만 숲이 우거지고 정상 주변의 경치와 전망이 참 좋아 해맞이 명소로 혼자만 알고 싶을 정도다.

정상에 오르면 포스코광양제철소가 보이고 동쪽으로 하동 금오산과 갈사리가, 뒤쪽으로 섬진강과 망덕포구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와 동그란 해안도로는 언제 봐도 아름답다.

해질녘의 아름다움은 굳이 긴 말이 필요 없다. 태인동발전협의회에서는 올해도 해맞이 행사를 벌인다.

광양제철소 김준식 소장이 참여해, 광양제철소와 태인동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기원제가 열린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