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공노와 전공노 통합 가능할까

순공노와 전공노 통합 가능할까

by 운영자 2012.10.08

통합추진실무단 구성 논의…통합방법 놓고 양쪽 주장 팽팽
순공노, “양노조 해산후 새로운 노조 구성”
전공노, “양노조 유지한체 새노조 구성하자”


순천시에는 2개의 노조가 있다.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이하 전공노)와 법내노조이면서 단일노조인 순천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순공노)이 최근 통합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노조는 통합을 위한 실무진이 구성되어 몇차례 만나 통합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김장곤행정지원국장의 입회하에 양노조 실무진 3명씩 만나 허심탄회한 논의를 했다.

김국장은 “양노조가 통합한다고 말만 꺼내 놓고 진전이 없어서 양쪽 실무진 대표 3명씩 만남을 주선해서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상호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쪽 의견은 통합은 찬성하되 방법론을 놓고 팽팽한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공노측은 ‘양쪽 임원진을 모두 배제한체 노조를 해산 후 새로운 노조를 만들어 새노조에서 집행부도 구성하고 새집행부 운영 전반에 관해 모든 것을 일임하자’는 주장인 반면 전공노측은 ‘양쪽 노조를 유지하면서 새노조를 만들어 조합원이든 비조합원이든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을 폈다.

상호 주장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 양쪽 노조는 상당히 깊은 갈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공노는 그동안 오랫동안 투쟁역사를 하루아침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전공노 최병래순천시지부장은 “옛날같이 투쟁은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노조는 명분과 정체성이 뚜렷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정부를 상대로 자주성을 외치며 공무원의 복지증진과 처우개선, 부정부패 척결을 주장해 왔는데 이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양노조가 통합하는 것은 반대하지는 않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답이 안나온다”고 말했다. 즉 모든 것을 털어 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반면 순공노 최영룡위원장은 “지부장과 위원장을 비롯 모든 노조임원들의 기득권을 포기해야 통합이 가능하다. 양노조를 해체하고 새로운 노조를 구성하는 것이 노조통합의 지름길이라”고 적극적인 통합의사를 보이고 있다.

겉으로는 통합 방법론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양산을 띠고 있지만 양노조가 숨겨진 보이지 않는 갈등의 실마리를 푸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게 공무원 내부의 반응이다.

양노조는 이달 30일 지부장과 위원장을 포함 임원진 각각 20명씩 40여명이 모여 논의 하기로 합의했다. 김장곤국장은 ‘자주 만나서 논의 해야 해결의 실마리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30일 만나기에 앞서 실무진을 한두차례 더 만남을 주선해 갈등의 실마리를 해소하고 의견을 모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순천시에는 순공노는 680여명, 전공노는 100여명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노조 때문에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서먹서먹한 관계로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금년말까지는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세라고 모 공직자의 귀뜸이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 / kimhs55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