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학원가 경영난 ‘허덕’ … 임대료조차 힘들다

순천 학원가 경영난 ‘허덕’ … 임대료조차 힘들다

by 운영자 2012.10.31

대형학원 공세에 소형학원 폐업 잇따라
학생 수 감소로 치열한 경쟁 계속


매년 학생수 감소로 인한 순천지역 학원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연향동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던 40대 남성 A씨는 경영난에 허덕이다 결국 목숨을 끊기 위해 학원에 불을 붙였다. 얼굴과 손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이틀 후 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A씨가 자살을 선택을 한 이유는 학원의 경영난 때문이었다. 입시학원을 운영하던 그는 최근 대학들의 입시정책 변화와 학생수 감소, 학원들의 과당경쟁 등으로 인해 수강생들이 날로 줄었기 때문에 돌파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주변 학원가에 따르면, 유명 논술 강사들을 앞세운 대형 학원들의 공세에 힘을 쓰지 못해 학원 건물의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학원 건물의 임대차 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순천지역은 포화상태인 학원수에 비해 학생수가 매년 1500여명 이상이 줄어들고 있어 학원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30일 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순천지역의 학원ㆍ교습소는 10월말 현재 578곳이다. 지난 2011년 599곳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50곳의 학원이 문을 닫은 반면 60곳이 문을 열었다. 또 금년에는 47곳이 폐지하고 26곳이 현재까지 신설로 개원했다.

이중 입시학원은 3/1을 차지하고 있으며, 1200여명의 강사들이 학원에 종사하고 있다. 이처럼 전체 학원과 교습소의 수는 변화가 없을 만큼 새로운 학원들이 그 이상으로 문을 열면서 학원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형 학원들의 개원은 중소 학원들의 경영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실제 A씨가 운영하던 논술 입시학원 역시 최근 주변에 각각 5~7층 규모의 대형 학원이 연이어 문을 열면서 경영난이 더욱 가속화 됐다는 게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향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김모(35) 원장은 “학생수는 감소하는 상황에서 학원들은 포상상태에 있어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학원들은 살아남기 정말 힘들게 됐다”며 “유수한 강사들도 모두 대형 학원만 선호하고 있어 학생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