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만 오염원의 주범 '해룡천'

순천만 오염원의 주범 '해룡천'

by 운영자 2012.11.20

순천만이 병들어가고 있다 ④

정원박람회장 등 순천만 생태계에 악영향
제도적인 뒷받침 한계, 수질정화시설 시급



순천만의 주요 오염원 중에 하나가 해룡천이다.
해룡천은 인근 농경지의 농약과 도심에서 나오는 생활오폐수로 악취가 풍길 정도로 오염되어 있는 하천이다.

특히 해룡천의 오염수는 내년에 개최되는 정원박람회장 주변을 지나 순천만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어 순천만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룡천은 조례저수지에서 홈플러스 풍덕점까지는 복개되어 도심을 흐르고 있으며, 홈플러스 풍덕점에서 하천의 모습으로 순천만까지는 흐르는 총 길이 10킬로미터다.

90년 중 후반부터 조례동과 생목동, 조곡동 일원에서 배출되는 생활오폐수가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 유입되면서 해룡천의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때문에 해룡천 바닥은 두터운 층을 이룰 정도의 슬러지가 쌓여 비가 오는 날에는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생활에도 불편을 주고 있다.

해룡천의 오염정도는 그린순천21이 자체적으로 측정한 결과와 협력기관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린순천21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금년 7월까지 6번 측정한 결과와 협력기관에 2번 의뢰한 결과 해룡천의 오염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풍덕점 이후 해룡천 수질은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최저 10.3mg/L에서 최대 16.5mg/L까지 측정돼 환경정책기본법에 제시된 기준 보통 하천 수질인 5mg/L을 2~3배가 넘는 오염도를 보였다.

특히 음식물자원화시설 아래 해룡천의 오염은 16.5mg/L로 측정돼 전구간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류로 내려갈수록 화학적 산소요구량 COD도 증가해 음식물자원화시설 아래는 14mg/L로 가장 심각한 오염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해룡천 오염의 심각성, 그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함, 나아가 순천의 자랑인 순천만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시의회도 시정질의를 통해 문제를 지적했다.

김석 시의원은 “동천에 대한 수질 개선사업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1급수가 흐르고 있으나 해룡천에 대한 수질 개선 사업은 너무나 파편적이고 제한적으로 추진 있다”며 “집중 지역에 대한 하수 직관 및 하수관거 정비 공사와 역전시장 주변 지역의 하수관거 정비 공사역시 시급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해룡천 수질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은 한계에 이르고 있다.
특히 순천시는 생태하천 복원사업, 복개구간 준설사업 등 해룡천의 수질정화 사업에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지만,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1급수의 해룡천 만들기는 아직 멀어 보인다.

또한 해룡천은 최소 5개 부서로 나눠져 업무를 추진하고 있어 체계적인 통합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해룡천을 살리고 순천만을 살리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대책을 위한 T/F팀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환경단체에서는 해룡천의 수질개선 없이는 순천만의 습지보전와 갯벌보호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린순천21 김상일 사무국장은 “해룡천은 정원박람회 기간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무엇보다 순천만으로 흘러들어가 결국 생태계 파괴로 이어져 순천만도 죽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민관이 참여하는 통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며, 생활하수 안내보내기 운동 등 해룡천 복원 시민운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