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투표 독려 현수막, 순천전역에 홍수

투표 독려 현수막, 순천전역에 홍수

by 운영자 2012.12.18

“새정치가 궁금해요? 궁금하면 꼭 투표”
특정 지지정당 우회적 표현

오는 19일 치러질 대선과 관련 순천시 주요 사거리에 시도의원, 정당인 이름 등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대선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정치인과 단체 등의 현수막을 보는 시민들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투표 독려 현수막이 넘쳐나는 것은 공직선거법과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상 투표 독려 활동은 누구나 가능하고 투표 독려 현수막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

17일 순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개정된 선거법에 의해 거리에 걸린 투표 독려 현수막은 규격이나, 수량, 지역에 상관없이 게첨할 수 있다”며 “특정 정당인을 비롯한 단체나 개인 등도 투표 독려 현수막을 내걸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순천지역에 걸린 현수막은 특정 정당의 상징색 위에 문구와 정당 이름도 적혀 있어 특정 후보의 선거홍보 현수막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투표참여를 독려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각각의 현수막들은 바탕색을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통일하면서 지지정당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시의원 등 선출직이거나 선출직에 출마했던 인물들의 이름으로 현수막이 걸려 대선과 관계없이 자신을 홍보하고 있다.

이들 현수막에는 ‘투표하면 울 동네가 달라집니다’, ‘새 정치가 궁금해요? 궁금하면 꼭 투표’, ‘투표하여 골목상권 살려내자’ ‘투표로 행동하고 투표로 행복하십시오’ 등 투표를 독려하는 다양한 문구가 걸려 있다.

특히 젊은층의 투표를 유도하기 위한 매체 등의 유행어를 이용한 참신한 문구는 시민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지방의원들의 자발적인 현수막 게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우선 소속 정당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지역주민에게 새삼 알리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대학생 김모씨(22·남)도 “학교 근처에 이런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던데 투표 독려하는 현수막이 참신하며 뭔가 색다른 느낌”이라며 “왠지 모르게 계속 눈길이 가고 선거날 꼭 투표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교차로신문사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