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국제서커스, 정산 문제 놓고 시-대행사 ‘청문’

광양국제서커스, 정산 문제 놓고 시-대행사 ‘청문’

by 운영자 2012.12.24

광양시 “과다 청구된 금액 반환해야”
대행사 “행사비 일부 23억원 먼저 달라”
▲사진설명-지난 5월 12일 광양국제아트서커스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광양시가 여수박람회에 맞춰 107억여원을 들여 개최한 ‘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 정산을 놓고 행사 대행사와 갈등이 깊어지자 지난 20일 비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광양시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는 행정처분 전 의견을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청문 진행을 위해 시 고문변호사를 청문주재자로 선임해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대행사인 MBC미술센터(주)가 정산서 제출 시한을 넘긴 지난 10월 19일 정산서를 제출했고, 이후 투명하고 공정한 정산을 위해 증빙자료를 추가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또 “시가 직권정산을 통해 과다 청구된 것으로 판단되는 25억800만원을 감액하고 반환처분 예정통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청문회에서 광양시는 “국제서커스가 보조금으로 집행된 사업이기 때문에 보조금 관련 법률과 조례에 따라 보조금 정산과 반환 처분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행사 측은 광양시는 대행사는 “행사비는 보조금이 아닌 일반 도급계약의 행사비로, 행사비 전체를 광양시가 지급해야 한다”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대행사인 MBC미술센터는 이런 맥락에서 광양시가 행사비 가운데 일부인 23억원을 MBC미술센터에 먼저 준 뒤 정산 절차를 밟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대행사가 공개를 요청했지만 사법기관의 수사와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비공개가 결정돼 언론취재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광양시와 대행사 측은 행사비 정산과 관련해 이미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광양시는 서커스 축제 대행사인 MBC미술센터(주) 측이 행사 계약금 가운데 25억8000여만원을 부풀리거나 이중 계산된 정황이 있고, 하도급 업체간 담합 의혹이 있어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수사 의뢰했다.

앞서 MBC미술센터 측도 오히려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광양시장을 상대로 행사 용역비 미지급분 23억2500만원을 지급하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