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시의원들, 심야에 대로변서‘싸움질’

순천시의원들, 심야에 대로변서‘싸움질’

by 운영자 2012.12.24

예결위 예산삭감 원인 … 의원2명 입원 치료 중
시의회 ‘당혹’, 시민들 ‘긴 한숨’


순천시의회 의원들이 회기 중 대로 한복판에서 싸움질 한 것이 알려져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순천경찰은 순천시의회 주윤식 의원, 서정진 의원과 신민호 의원이 21일 오전 12시05분께 모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대로변에서 폭력을 행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서 서 의원은 주 의원에게 폭행당했다고 진술 한 뒤 인근의 모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또 이들을 말리다 안경이 깨지고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부상을 당한 신 의원 역시 목에 깁스를 한 채 서 의원과 같은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주 의원은 현재 조사는 받지 않은 상태며, 이번 폭행사건과 관련 서로 주먹다짐이 있었냐는 질문에 술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번 의원들 간 싸움의 발단은 예결위원회의 예산삭감에서 비롯됐다.

시의회 예결위가 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 건물 도색 지원비 2000만원과 CCTV설치 3000만원 예산을 삭감된 데 대해 주 의원이 예결위 간사를 맡고 있는 서 의원에게 따지는 과정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

이날 주 의원은 서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예산삭감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져 결국 욕설까지 오가며 감정이 격해졌다.

이에 주의원은 서 의원 집까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고 결국 사건이 발생한 금당지역에 서 의원을 만나 모 주점에서 이야기를 하던 중 대로변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서 의원은 신 의원에게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고 병원으로 이송을 부탁했다. 신 의원은 즉시 현장에 도착했지만, 또다시 주 의원과 두 번째 다툼이 벌어졌다.

주위에서는 이날 주먹다툼은 서로간의 해묵은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서 의원은 주 의원에 대해 비례대표 의원이 도시건설위원장직을 맡는 것에 불만을 가졌으며, 이런 이유로 도건위는 하반기 시작부터 파행을 겪는 내홍을 겪기도 했다.

특히 주 의원과 서 의원 간 앙금은 사사건건 부딪쳐 주위에서 보기에 불편한 관계로 비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자 순천시의회는 당황하고 있다. 기초의원끼리의 개인싸움이 의회 전체의 품위가 손상되는 사태로 발생할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대희 의장은 “의원끼리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해 시민들 보기에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번 사건은 개인감정 싸움이지만 의원전체가 따가운 시선을 피할 길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순천시의회는 의장단회의 소집해 문제를 진단하고 재발방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교차로신문사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