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생·학교 안전 지키는 경비원이 여중생 성폭행

학생·학교 안전 지키는 경비원이 여중생 성폭행

by 운영자 2013.01.09

학교, 여전히 안전에 ‘무방비 지대’
‘등하굣길 인사하던 경비원 아저씨가 성폭행이라니…’


집과 더불어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학교가 여전히 무방비 상태다. 광양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70대 경비원이 여중생을 유인해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8일 여중생을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광양시 모 초등학고 전 경비원 추모씨(7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추씨는 지난해 3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자신이 경비원으로 근무한 광양 모 초등학교 경비실에서 중학교 1학년 ㄱ양(15)을 10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추씨는 하교시간을 전후해 학교 운동장에서 혼자 노는 ㄱ양에게 돈이나 과자, 음료수를 주겠다고 꾀어 경비실로 유인해 성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추는 ㄱ양이 경비실에 놀러 와 과자 등을 줬더니 계속 놀러 오기에 4~5차례가량 몸을 만지는 등 추행은 했지만, 성폭행은 하지는 않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양은 지난 3월 영암에서 이사를 와 마땅한 친구가 없어 인근에 있는 이 초등학교를 자주 찾아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폐쇄회로 화면, 전문가 소견서와 진단서 등을 토대로 성폭행 혐의를 추궁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추씨가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지만 지난해 말 ㄱ양의 부모가 고소 직후 학교를 그만두는 등의 행적과 함께 다른 가족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도주 우려가 있어 영장을 신청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추씨는 이날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부인했다.

한편 추씨는 절도와 교통사고 등 12차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성범죄 관련 전과가 없기 때문에 아동이 근무하는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데는 법적인 하자가 없었다”며 “수사과정에서 아동들의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학교경비원은 용역업체에서 고용라고 파견한 직원이라 학교에 관리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고 나서 학부모와 시민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건을 들은 학부모 양지연(43·광양 광양읍) “학교를 지키라고 두는 경비원을 믿을 수 없으니 학교는 어떻게 보내느냐”며 “경비원 채용시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따른 학부모 김정화(37·순천 조례동)씨는 “등교하는 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이나 수업 중 교실에 침입에 흉기를 난사한 고교생 사건 이후 교육과학기술부 등은 수차례에 걸쳐 학교 안전 강화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처럼 또 학교 안에서 범죄가 발생했다”며 “학교만큼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