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양제철소 환경문제에 눈감은 환경단체

광양제철소 환경문제에 눈감은 환경단체

by 운영자 2013.05.09

평소 환경모니터링 주장하던 모습과는 전혀 달라
지가협“제철소 현장 견학 취재 말라”선명성 흠집
▲ 사진설명 : 7일 오후 광양제철소에서 개최 된 지가협 운영위원회의.
운영위는 현장견학을 비공개로 진행하며 비난을 자초했다.

‘광양시 지속 가능한 환경협의회’(이하 지가협)가 여덟 번 째 운영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정작 관심의 대상이던 광양제철소 내 비산먼지 관리 현장 견학은 비공개로 진행해 빈축을 샀다. 특히 지가협에 속한 환경단체 조차도 현장공개 불가 방침에 동의하며 선명성에 흠집을 남겼다.
지가협은 7일 오후 3시 광양제철소 소본부 3층 회의실에서 광양시, 광양제철소, 광양상의, 지역 환경단체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운영위원회는 이날 환경보전기금 보조사업 추진상황 보고와 광양만환경포럼에서 제안한 내용을 논의하고, 광양제철소로부터 철분말사업 및 제철소 비산먼지 관리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최대 관심사로 부각된 광양제철소 비산먼지 관리현장 견학은 취재진의 동행을 거부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운영위원회는 이날 취재진에게 “회의 진행과정은 취재가 가능하지만, 현장 견학 불가는 양해를 구한다”며 포스코의 입장을 노골적으로 대변했다.
그동안 지역 환경단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환경문제를 언급하며 환경 모니터링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언론의 관심을 요구해 왔다. 취재진이 취재 거부 이유를 따지자 환경단체들은 모두가 꿀먹은 벙어리가 된 채 말을 잇지 못했다.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자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현장 견학 투어는 공식적인 내부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외부 취재진의 방문은 부담스럽다”며 “(취재진 동행이 불가한) 현장 견학에 양해를 구하며 오해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철분말 사업 개요와 제조 공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환경단체들은 현재의 비산먼지 발생에도 분말 사업을 추진하며 분진 발생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또 광양제철소가 제시한 환경개선 계획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등 환경단체가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음도 보여줬다.

이와 관련 현장 견학을 다녀온 지가협의 한 관계자도 “굳이 현장 동행 취재를 거부할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본다”고 말해 이날 결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결국 이날 취재진의 현장 동행 거부는 환경문제를 공개하기 싫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뜻을 환경을 감시해야 하는 지가협 소속 환경단체가 묵인했음을 공식화했으며, 광양제철소 내 환경 문제에 대한 의혹도 더욱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광양지역에서는 최근 착공식을 가진 포스코 켐텍의 침상코크스공장 설립에 반대하던 일부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이 회사의 지원을 받아 일본 견학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