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자원공사, 섬진강 염해 피해 조사하라”

“수자원공사, 섬진강 염해 피해 조사하라”

by 운영자 2013.05.28

염해대책위, 수자원공사 본사 단식투쟁 돌입
피해 지역 주민 속속 동참 … 파장 점차 확대

▲‘사진설명- 영ㆍ호남 농어민 염해피해대책위원회’ 김영현 위원장이
지난 21일부터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24일 탈수증세와 위경련 등으로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영·호남 농어민 염해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대전 한국수자원공사(K-water)본사 앞에서 섬진강 염해피해조사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21일부터 대전 수자원공사 본사 앞에서 철야 단식농성에 들어간 상태이다.

특히 단식 4일 째인 24일에는 김영현 대책위원장이 탈수증세로 병원에 후송되며 긴장감이 감돌았고, 27일에는 광양과 하동 지역 단체 등이 속속 농성에 동참하며 파장이 커져가고 있다.

27일 지역 단체들과 함께 수자원공사를 만난 김 위원장은 “피해조사와 더불어 유지수량 확대를 요구했지만 수자원공사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며 성의 있는 답변을 회피해 협상이 결렬됐다”며 “앞으로 지역환경단체등과 연대해 국토부와 수자원공사 앞에서 대규모 상경투쟁을 하겠다” 고 말했다.

이처럼 대책위가 수자원공사 본사 앞을 찾은 것은 섬진강 염해 피해 해결을 위해서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0년 2월 24일 광양시 어민회 사무실에서, 당시 어민회 회장인 김영현 회장과 수자원공사 대표자,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섬진강 하류 및 수어댐 하류 어업인의 피해 실태조사’를 광범위 하게 실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김영현 위원장은 “수자원공사는 2010년 염해피해 조사에 합의한 대로 조사용역을 실시하겠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계획안은 내놓지 않은 채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시간끌기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자원 공사의 이같은 태도는 섬진강에 터전을 두고 살고 있는 주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분신용 기름도 준비했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투쟁을 경고했다.

한편 섬진강 하류 지역은 상류에 건설된 각종 댐 등으로 인해 유지수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 서식하는 재첩이 다압 매화마을 앞에서 채취되는 현상은 그만큼 바닷물이 육지 깊숙이 침투해 왔다는 것이며, 염해 피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광양지역은 섬진강 재첩 말고도 진월면과 진상면 시설하우스 재배단지에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짠물이 올라와 농사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강 건너인 경남 하동지역도 피해를 받고 있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된 구례 피아골 댐 건설계획에 구례군 뿐 아니라 광양과 하동군 등이 강력 반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처럼 섬진강 하류지역 염해 피해가 사회문제로 커져가자 섬진강 수계권의 지자체들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올해 예산 3억 원을 편성해 섬진강 하구의 염해와 환경영향에 대해 연구조사용역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