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패륜동영상’ 파문 … 고교생들 ‘중징계’ 결정

‘패륜동영상’ 파문 … 고교생들 ‘중징계’ 결정

by 운영자 2013.05.30

선도위원회 “사회윤리 어긋나 중징계 불가피”
3일간 등교정지 후 전학권고 …‘사실상 퇴학’


<속보> 노인요양시설에서 80대 치매노인을 상대로 패륜동영상을 촬영해 공분을 산 순천제일고 학생 2명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본지 28일 보도>

29일, 순천제일고와 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순천시 상사면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80대 치매 할머니들에게 막말을 하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2학년 학생 장모(17)군과 김모(17)군에게 ‘3일간 등교정지’와 함께 ‘전학권고’를 결정했다.

따라서 두 학생은 해당학교로 31일까지 등교할 수 없으며, 이 기간 안에 전학할 학교를 찾지 못하면 6월3일자로 퇴학조치가 내려진다. 사실상 학교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제일고는 28일 저녁 학생선도위원회를 열고 “두 학생이 비행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받는 중에 사회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말썽을 빚은 만큼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며 “3일 안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지 못하면 퇴학 처분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선도위원회는 학생과 학부모한테서 “봉사활동 인증사진을 찍으려 했다”는 소명을 들은 뒤 3일 동안의 유예 기간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도위원회에는 해당 학생들의 부모도 참석해 학교 측의 결정을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학생들은 교내 봉사활동으로 대체됐다.

제일고 관계자는 “상습흡연으로 사회봉사 활동 중에 말썽을 일으키면 전학을 권고할 수 있다는 생활규정이 있다. 사회봉사 이상의 처벌을 두 차례 이상 받으면 퇴학이 가능한데 이번 경우는 그 정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용 교장, 교사 대표, 학생 대표 등 5명도 이날 오전 학생들이 파문을 일으킨 노인요양시설을 찾아가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학생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패륜동영상 파문을 일으킨 순천제일고에 이어 순천교육지원청도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 가족과 순천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제일고 학생 2명은 지난 27일 노인요양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병상의 치매 노인에게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라거나 “꿇어라, 이게 너와 나의 눈높이다”라는 막말을 하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려 공분을 샀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