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축분뇨처리장 공사 시작, 주민과 충돌 ‘불가피’

가축분뇨처리장 공사 시작, 주민과 충돌 ‘불가피’

by 운영자 2013.07.09

사업자 “8월 공사 시작하겠다” … 대책위 ‘분노’
시의회 “상생의 길 모색해야” … 예산심의 ‘부담’

▲사진설명- 가죽분뇨에너지화사업과 관련해 대책위원회 조성익 위원장이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2년째 표류하던 가축분뇨에너지화 사업이 8월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복다마을 등 인근 6개 마을 주민과 충돌이 예상된다.

8일 오전 순천시의회가 마련한 가축분뇨에너지화 사업 의견청취 과정에서 사업자 대표 박용환 회장은 “더이상 경영상 지체가 어렵다. 오는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가축분뇨에너지화 사업은 지난 이명박 정권과 현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며 “순천시 주암면에 위치를 선정한 것은 순천지역은 물론 광역화 사업에 따른 것으로 접근성과 토지수용이 용이해서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복다마을에 들어설 예정인 가축분뇨 처리장은 국비(18억), 도비(6억), 시비(9억) 등 33억을 포함한 총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들어선다.

이곳 처리장은 전처리시설과 혐기성소화시설, 액비저장시설,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1일 가축분뇨 86톤 처리 능력을 갖춘 광역시설이다.

가축분뇨에너지화 사업은 이번이 세 번째 예산안 제출이다. 시는 지난해 2차 추경예산안 그리고 12월 본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했으나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시의회가 전액 삭감한 사업이다.

이날 복다마을 등 주민대책위원회는 가축분뇨에너지화 사업의 위치 선정과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절대 불가를 주장했다.

조성익 대책위원장은 “주암면은 주암댐과 골프장 2곳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또다시 가축분뇨처리장 들어선다는 소식에 분노하고 있다”며 “순천시 전체 양돈 분뇨 처리가 아직은 크게 대두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 주암면에 추진하는 가축분뇨처리장은 향후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주암면은 축산 농가가 경우 2곳에 불과하며 주민동의서도 조작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의들도 가축분뇨에너지화 사업의 필요성은 인지하면서 주민들의 민원해결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신화철 의원은 “사업은 반드실 필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주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은 가축분뇨를 활용해 퇴·액비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양질의 비료를 생산해 농경지에 환원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사업이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