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담당, 다시 항만통상과로 이관
국제협력담당, 다시 항만통상과로 이관
by 운영자 2013.07.15
조직개편 6개월 만에 ‘제자리’ … 행정의 연속성·신뢰성 타격
결국 모든 일은 시장 뜻대로 …‘거수기 의회’ 비난 자초
광양시의회 총무위원회가 난상토론 끝에 기획예산담당관실 소관의 국제협력담당을 항만통상과로 이관해 달라는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총무위원회는 11일, 광양시장이 제출한 ‘광양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심사하고 원안 의결했다.
이번에 제출된 조례안에는 기구개편과 도로명 주소 변경이 담겨있다.
기구개편의 경우 총무국을 안전행정국으로, 총무과를 안전행정과, 재난안전관리과를 재난관리과로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안전총괄
담당을 안정행정과에 신설하고 재난민방위담당을 방재담당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국제협력담당을 기획예산담당관실에서 항만통상과로 이관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총무위는 발끈하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박노신 의원은 “국제교류는 산업, 문화, 인적 교류를 하는 것이므로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총무국 소관이 되어야 옳다”며 “이번 조례안 상정은 시가 행정을 가지고 임상실험을 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항만통상과가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 폐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기구 이관은 항만통산과 유지를 위해 일감을 주는 것이 아니냐”고 집행부를 몰아세웠다.
송재천 의원과 김성희 의원도“약 1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직 개편 용역을 해 결정한 사안인데 다시 바꾼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황학범 총무과장은 “기획예산담당관실은 국제협력 업무와 맞지 않아 업무 기능이 유사한 항만통산과가 주관해야 한다”며 “시가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은 사실이나 업무의 효율을 위해 옮기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협력담당은 국제우호 교류업무, 국제자매도시 체결업무, 국제행사 등에 관한 업무·방문단 영접 및 통역업무, 국제자료 수집 및 동향 파악업무 등을 수행하는데, 지난 2월 8일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항만통상과에서 기획예산담당관실로 이관됐다.
당시 집행부는 국제협력담당을 항만통상과에 포함시킨 조직개편안을 만들어 의회와 조율에 나섰지만, 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기획예산담당관실에 국제협력팀을 배치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6개월 만에 국제협력담당의 항만통상과 복귀를 요구했고, 상임위 통과까지 관철시켰다.
국제협력담당이 불과 6개월 만에 원대복귀할 가능성이 커지자 의회 주변에서는 “의회가 6개월 만에 스스로의 결정을 뒤집으며 또 다시 집행부의 ‘거수기’역할을 하고 말았다”며 “모든 일은 시장 뜻대로 되고, 광양시 행정의 연속성과 신뢰성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zzartsos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