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금산단 폭발 사고-후유증 앓는 주민들

신금산단 폭발 사고-후유증 앓는 주민들

by 운영자 2013.08.06

공장 설립할 때 반대 했는데 … 우려가 현실로‘허탈’
“폭발 가능성 있는 공장 입주 절대 반대”
주민들“광양시 책임”… 이주 요구

광양 신금산단 페로티타늄 제조공장 폭발사고의 원인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근 마을주민들이 이주 대책을 요구하는 등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폭발사고 공장인 MEC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신금마을 이장 박명귀(64)씨는 “공장이 들어온다고 할 때부터 주민들이 사고 위험성을 우려했는데, 결국 사고가 났다”며 “사고가 현실화 된 만큼 주민 이주와 더불어 공장을 허가한 광양시의 책임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이장은 또 “이번에 사고가 난 MEC도 기존의 시설을 재가동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신금공단에 사고 위험이 높은 공장은 절대 들어와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봉(61) 의암지구개발추진위원장은 “신금공단 인근은 평소에도 소음 때문에 이야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주민들이 피해를 일상적으로 입고 있는 지역”이라며 “앞으로 신규 공장이 입주할 때는 주민공청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꼭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 위험성과 관련 MEC는 2005년 공장 설립 당시 안전사고를 우려한 마을 주민들의 반발에 따라 만일의 사고 때 필요할 공증을 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MEC는 이처럼 공장 입주 때부터 작업 공정의 위험성이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MEC 폭발사고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 20분 쯤 발생하며 공장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사고는 페로티타늄(Fe-Ti) 용해 작업 중 전기 용해로 내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관계기관의 최종 원인 분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사고 당일 광양경찰서는 감식반을 투입해 사건 현장을 보존하고 사고원인을 찾았지만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국과수에서 내려와 자세한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튿날 광양을 찾은 국과수 요원들도 확실한 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용해로가 지하에 반쯤 묻힌 채 시공되어 있어 이를 끌어 올린 후 해체 및 분해과정을 거쳐야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국과수에서 빠르면 이번 주 후반쯤에나 현장을 다시 조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수고용노동지청은 “쇳물을 녹이는 큰 그릇(용해로)에서 튀기는 쇳물을 막기 위해 방지 코일을 부착한다”며 “그 코일 속의 물이 새어나오며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의견을 밝혔다.

광양제철소의 도금설비 관련 엔지니어링을 하던 MEC는 2007년 강판 부원료인 페로티타늄 제조공장을 세우면서 고용을 늘리기 시작, 현재 직원은 47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400억 원이다.

국내 최초의 타타늄 생산기업인 MEC는 티타늄과 플랜트 설비를 대만 등 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2011년에 200만 달러 수출 기록을 세웠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