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궁도장 위치, 대다수 시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궁도장 위치, 대다수 시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by 운영자 2013.08.23

중마동 시의원들, 마동근린 공원 부적절 지적
광양시, 9월 중 연석회의 열어 돌파구 찾기로

▲사진설명- 지난 21일 광양시의회 접견실에서 중마동 지역 출신 시의원들이
광양시 도시과장에게 궁도장 건립 계획을 듣고 있다.

“지금 모습은 배가 산 중턱으로 올라가려는 형국입니다. 지금이라도 강으로 방향을 돌려야 합니다.”

지난 21일 낮 1시 30분 광양시로부터 마동 근린공원 내 궁도장 조성 현황을 보고 받은 광양시의회 백성호 산업건설위원장의 지적이다. 이 자리에는 정경환 총무위원장, 이서기 의원도 함께 했다.

이날 광양시는 최근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마동 근린공원 내 궁도장 설치 계획에 대해 “2008년 10월 중마동사무소 회의실에서 궁도장 조성 관련 의견을 수렴했고, 2012년 12월 궁도장 조성공사 예산 20억(국비 6억)을 확보했다”며 “올해 2월에는 마동 근린공원 조성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올해 12월 준공예정이었지만 백운고 측의 민원으로 공사가 중지된 상태”라고 보고했다.

궁도장 문제는 도시계획 변경과 실시설계용역까지 마치고 공사업체까지 선정된 상태여서, 새롭게 부지를 물색해 추진할 경우 행정력 낭비는 물론 혈세 낭비란 지적까지 받을 수밖에 없어 시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사정이 어려운 것은 안다”면서도 “궁도장 설치 계획은 무엇보다 대다수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백성호 산업건설위원장은 “잘못된 정책 결정이었다고 판단되면 되돌릴 수도 있어야 한다”며 “원점에서 부지 문제를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경환 총무위원장은 “시의 정책은 대다수 시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검토하여 추진하는 것이 맞다”며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한 만큼 새로운 궁도장 부지를 물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서기 의원도 “학교로 오발이 안 되더라도 공원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이나 학생들이 위험을 느끼므로 부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현재 계획 중인 궁도장 부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도이공원과 관음사 인근의 부지를 대체 부지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요구에 시는 부지 매입과 공원 조성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업계획의 장기화, 궁도인들의 반발 등을 의식하며 재검토에 난색을 보였지만, 의원들의 강력한 재검토 요구에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시는 마동 근린공원 내 궁도장 문제가 찬성과 반대로 첨예하게 맞서자 9월 중 백운고와 학부모, 학생, 광양시, 궁도협회 등이 함께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궁도장 건립에 반대하는 백운고 측은 2학기 개학에 즈음해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돌려 학교 측의 입장을 알렸다. 백운고 학생회는 청와대에 궁도장 반대 민원을 진정했으며, 현재 전남도교육청에 공문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궁도협회 측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에서 처음 궁도장 건립 계획을 세울 때 소음도 측정하고 여러 가지를 검토했다.

그런데 학교 측에서 이제 와서 협의를 안했다고 잡아떼면서 공사를 하지 말라고 하니 우리로선 갑갑할 따름이다”고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