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마존 원주민 족장, 광양에서 ‘환경보호’ 외치다

아마존 원주민 족장, 광양에서 ‘환경보호’ 외치다

by 운영자 2013.08.27

광양환경단체 주최 심포지엄 참석 … “후세대를 위해 중요”
백운산 휴양림 탐방 … 국립공원 지정 문제에도 깊은 관심

▲사진설명- 백운산 휴양림을 찾은 아마존 원주민 족장 일행.

아마존 최상류 지역에 거주하는 현지 원주민 족장이 광양을 찾아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원주민 족장은 에더 파야구아제 씨로 남아메리카에 있는 에콰도르의 세꼬야 족의 의장이다.

에더 의장은 26일 그린스타트광양네트워크와 광양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하고 광양시가 후원한 ‘생명의 땅 아마존, 광양을 만나다’란 주제의 국제심포지엄에 참석차 광양시청을 방문했다.

에더 의장의 광양방문에는 현지 환경문제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는 바네사 바르함 씨와 통역 봉사자 정선우(한국 외대 통역대학원생)씨가 함께 했다.

며칠 전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을 찾아 아마존의 실태를 알린 바 있는 에더 의장 일행은 이날 심포지엄에서도 미국의 석유개발기업 텍사코가 에콰도로 아마존 상류지역에 진출하면서 발생한 환경문제를 동영상을 통해 고발하며 환경과괴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그는 “석유개발이 있기 전 정글은 수퍼마켓과 같은 곳이었으며, 정글에 있는 부족들은 국경과는 관계없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형제처럼 지내왔지만, 석유기업들이 들어와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물질을 자연에 그대로 방출하며 고통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부족은 석유개발시설과 그나마 떨어져 있어 사정이 나았지만 가까운 2개의 부족은 터전을 잃고 사라져야 했다”며 “환경의 보존은 우리의 문제만이 아닌 후세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만큼 여기에 계신 분들의 관심과 실천이 꼭 필요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에더 씨 일행은 참석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서로의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진 후 다음 목적지인 여수로 향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백운산 휴양림을 방문, 최근 광양의 현안으로 대두된 국립공원 지정 문제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에더 의장은 “세꼬야 족이 사는 정글도 ‘야수니 국립공원(YASUNI National Park)’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며 “백운산을 지키려는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자연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은 지구의 모든 곳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세꼬야 족장 ‘에더’씨가 사는 곳은 어디
이번에 광양을 방문한 에더 파야구아제 씨가 사는 곳은 남아메리카에 있는 에콰도르의 아마존 최상류 지역이다. 안데스에서 발원해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아마존 강의 수많은 지류중 하나가 이곳를 흐른다.

에콰도르는 한국에서 보면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남미의 북서부에 위치하며, 북으로는 콜롬비아, 동남쪽으로 페루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에더 씨가 사는 곳도 지하에 매장된 엄청난 양의 석유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산림이 훼손되고 환경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