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주운 현금 주인에게 양심 주민들 사연 ‘훈훈’

전남, 주운 현금 주인에게 양심 주민들 사연 ‘훈훈’

by 운영자 2013.09.04

올바른 삶의 모습으로 타인의 귀감이 된 주민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0분께 보성군 복내면 복내 5일장 쓰레기장에서 이 마을 주민 박모(30)씨가 수첩 한 권을 주웠다.

이 수첩에는 5만 원권을 비롯해 현금 81만 원과 통장 2개, 신분증 등이 끼워져 있었다.

박씨는 해당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분증의 주소를 통해 박씨가 주운 수첩이 인근 마을에 사는 A씨의 것임을 확인하고 되돌려줬다.

경찰은 쓰레기장을 찾았던 A씨가 몸을 숙이는 과정에 윗옷 주머니 속의 수첩이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성경찰서 김영근 서장은 지난 2일 박씨가 사는 마을을 직접 찾아 “바른 삶의 모습이 그리워지는 이 때 훈훈한 소식을 접했다. 가슴 한편이 따듯해졌다”며 박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씨는 “‘내가 만약 수첩을 잃어버렸다면 어떠했을까’라고 생각해 봤다”며 “애가 탔을 상대의 심정을 생각, 곧바로 신고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해남에서도 이와 비슷한 미담사례가 널리 알려졌다.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오후 10시께 해남군청사 앞 광장에서 ‘현금 84만원이든 지갑을 주웠다’는 주민 김모(57)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갑은 얼마 뒤 인근 마을에 살고 있던 주인 B씨의 손으로 되돌아갔다.

광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지갑을 떨어뜨린 B씨는 김씨에게 사례의 뜻을 전달했지만 김씨는 이마저도 정중히 거절했다.

당시 김씨가 습득한 지갑 속 현금 84만 원은 B씨의 한 달 월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도기 해남경찰서장은 김씨의 행동과 정신을 높이 사 감사장과 함께 생활용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