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대 교수 77명,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순천대 교수 77명,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05.24

“진상규명·희생자 명예회복 시대적 과제”
순천대학교 최현주 교수(국어교육과)를 포함한 77명의 교수들이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 교수 등은 23일 순천대 박물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과 특별조사기구 설치 그리고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문재인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7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민족적 분열과 갈등의 역사가 종언을 고하고 민족의 통일과 세계적 도약의 희망찬 미래를 확신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세계사적 전기를 맞이해, 불행한 이데올로기 대립과 냉전체제의 산물인 여순사건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이 요구되며,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의 명예회복이 당면한 시대적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4월 13일 전남도 의회에서 의결된 ‘전라남도 여수 순천 10.19 사건 등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위령지원사업에 관한 조례’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과 향후 희생자 명예회복 등에 있어 의미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 등은 “이번 성명서 발표는 비극적인 역사에서 비롯된 지역민의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하고자 하는 순천대 교수들의 역사적·사회적 소명의식과 교육자적 책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향후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움직임이 학계나 전문 연구기관으로 확산돼 광범위한 국민적 공감을 얻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