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자원순환센터 운영 중단 ... 해법 모색

순천자원순환센터 운영 중단 ... 해법 모색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08.28

▲경영난으로 가동이 중단 된 순천시자원순환센터

시의회, 폐회 중 상임위 열고 ‘대책 마련 촉구’
순천시, 대안 찾기 부심 .... 100인 토론회 개최

적자 운영에 따른 경영난으로 가동이 중단된 순천자원순환센터와 관련해 지역사회가 해법 모색에 나섰다.

운영 4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한 자원순환센터가 쓰레기 반입을 중단하면서 순천시 전역에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

현재 순천지역 쓰레기는 왕지동 매립장에서 반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출수가 마을로 유출되는 사고까지 발생해 관리부실 논란이 제기되면서 설상가상으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에 순천시의회가 긴급함을 인지하고 폐회 중 위원회를 개최, 해결 방안 찾기에 나섰다.

24일 시의회는 오전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나안수·이하 행자위)를 개최하고 관련 부서로부터 자원순환센터 운영 중단에 따른 대책을 보고 받았다.

이어 시의회는 순천시 주암면에 위치한 자원순환센터와 왕지동의 생활폐기물매립장을 방문,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이날 행자위원들은 쓰레기 대란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시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나안수 위원장은 “이번 위원회에 앞서 부천시 자원순환센터를 찾아 벤치마킹을 실시하는 등 쓰레기 대란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철저한 감사와 건전한 대안 제시를 통해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순천시는 쓰레기 문제의 해결책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시는 오늘(28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 시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100인 토론회를 개최, 쓰레기 문제에 대한 현실을 공유하고 장기적 대안 마련과 쓰레기 분리수거 실천운동 등 시민 공감대 형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는 김지식 순천시 자원순환과장, 장용철 충남대 교수, 이태홍 서울 금천구 독산3동 동장이 발제자로 나서 ‘쓰레기 문제 해결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순천시 자원순환정책과 현실 그리고 국내·외 흐름과 사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광장 토론회 등 다양한 논의 구조를 통해 쓰레기 정책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나아가 자원순환 정책의 장기적 방향 결정을 위한 ‘가칭)쓰레기 문제 해결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와 자원순환센터에 따르면, 자원순환센터는 지난 2014년 4월, 총사업비 787억 원(민간 530억, 국비 257억) 규모로 순천에코그린(대선건설 외 5개 투자사)이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준공했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인 자원순환센터는 15년간 운영한 뒤 2029년 순천시에 기부 체납하는 방식으로 가동됐다.

하지만 운영 4년 만에 적자운영으로 시행사의 자본이 잠식되는 등 경영 위기에 빠진 상태다.

이에 대해 시행사와 순천시는 주요 적자 원인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면서 개선 방안 협의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난 1일부터 운영사의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