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고교생 190명, 무연고 아동을 ‘품다’
순천 고교생 190명, 무연고 아동을 ‘품다’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12.04
STEN,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나눔캠페인 전개
“하루 200원이면 돼요. 무연고 아동들을 도와주세요.”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을 도와달라’는 간절한 외침에 190여 명이 응답했다.
목소리를 낸 이들도, 그에 응답한 이들도 모두 순천의 고교생이라는 사실이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순천지역 10개 인문계고교 학생회장단이 연합해 창설한 ‘STEN(Suncheon Teenager Effulge Nation)’은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구미희·이하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무연고 아동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3일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캠페인 결과 정기후원자 192명(연간 후원 약정금액 1400여만 원)을 발굴, 지난달 11일 STEN과 후원금 전달식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청소년 스스로 나눔과 배려의 경험을 통해 행복하고 책임감있는 사회적 리더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실시한 ‘나눔실천리더사업’의 결과다.
나눔실천리더로 나선 학생들은 회의를 통해 부모에게 버림받은 국내 무연고 아동을 돕는 사업 ‘품다’를 나눔 콘텐츠로 선정했다.
이후 50일 동안 500명의 나눔 천사(후원자)를 발굴하는 ‘50일의 기적 500인의 천사 캠페인’을 기획, 지난 9월 1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나눔천사 발굴 활동을 전개했다.
캠페인은 STEN 소속 10개 학교 중 학사일정 등으로 참여가 어려워진 3개 학교를 제외한 총 7개 학교(매산여고, 매산고, 금당고, 복성고, 순천여고, 제일고, 팔마고)에서 진행됐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을 도와달라’는 간절한 외침에 190여 명이 응답했다.
목소리를 낸 이들도, 그에 응답한 이들도 모두 순천의 고교생이라는 사실이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순천지역 10개 인문계고교 학생회장단이 연합해 창설한 ‘STEN(Suncheon Teenager Effulge Nation)’은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구미희·이하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무연고 아동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3일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캠페인 결과 정기후원자 192명(연간 후원 약정금액 1400여만 원)을 발굴, 지난달 11일 STEN과 후원금 전달식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청소년 스스로 나눔과 배려의 경험을 통해 행복하고 책임감있는 사회적 리더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실시한 ‘나눔실천리더사업’의 결과다.
나눔실천리더로 나선 학생들은 회의를 통해 부모에게 버림받은 국내 무연고 아동을 돕는 사업 ‘품다’를 나눔 콘텐츠로 선정했다.
이후 50일 동안 500명의 나눔 천사(후원자)를 발굴하는 ‘50일의 기적 500인의 천사 캠페인’을 기획, 지난 9월 1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나눔천사 발굴 활동을 전개했다.
캠페인은 STEN 소속 10개 학교 중 학사일정 등으로 참여가 어려워진 3개 학교를 제외한 총 7개 학교(매산여고, 매산고, 금당고, 복성고, 순천여고, 제일고, 팔마고)에서 진행됐다.
나눔실천리더들은 각 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펼쳤다. 자체 제작한 포스터 등 홍보물을 들고 아침 등교 시간과 쉬는 시간에 학생들에게 캠페인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한편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캠페인을 적극 홍보했다.
그 결과 학생, 교사, 학부모 등 192명이 정기후원에 참여해 연간 후원약정금액 1390만 8000원을 모금했다. 당초 목표인 나눔천사 500명 발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참여 학교의 이탈과 중간고사, 추석명절 등의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의미있는 성과다.
후원자 192명 중 2명은 유영완 순천매산고 교장과 매산고의 한 학부모로, 이들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90명은 모두 학생들이다.
대학 입시 준비로 몸과 마음이 지쳐 누군가를 돕는 일이 익숙하지 않았을 학생들은 자신들의 바쁜 시간을 쪼개고, 용돈을 줄이면서 세상에 홀로 남겨진 무연고 아이들을 ‘품는’ 일에 기꺼이 마음을 보탰다.
▶ ‘나눔 +나눔 = 기쁨’
특히, 순천매산여자고등학교(교장 김용준·이하 매산여고)는 전체 후원자의 39%에 해당하는 나눔천사 77명을 발굴해 나눔실천리더사업 우수 학교에 선정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들은 도미노피자는 학생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지난달 29일 매산여고에 피자 메이킹 시설을 탑재한 ‘파티카’를 보냈고, 현장에서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피자 100판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그 결과 학생, 교사, 학부모 등 192명이 정기후원에 참여해 연간 후원약정금액 1390만 8000원을 모금했다. 당초 목표인 나눔천사 500명 발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참여 학교의 이탈과 중간고사, 추석명절 등의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의미있는 성과다.
후원자 192명 중 2명은 유영완 순천매산고 교장과 매산고의 한 학부모로, 이들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90명은 모두 학생들이다.
대학 입시 준비로 몸과 마음이 지쳐 누군가를 돕는 일이 익숙하지 않았을 학생들은 자신들의 바쁜 시간을 쪼개고, 용돈을 줄이면서 세상에 홀로 남겨진 무연고 아이들을 ‘품는’ 일에 기꺼이 마음을 보탰다.
▶ ‘나눔 +나눔 = 기쁨’
특히, 순천매산여자고등학교(교장 김용준·이하 매산여고)는 전체 후원자의 39%에 해당하는 나눔천사 77명을 발굴해 나눔실천리더사업 우수 학교에 선정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들은 도미노피자는 학생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지난달 29일 매산여고에 피자 메이킹 시설을 탑재한 ‘파티카’를 보냈고, 현장에서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피자 100판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도미노피자 파티카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도미노피자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전국의 다양한 지역 축제 및 사회공헌 현장을 찾아가 무료로 피자를 제공하고 있다.
파티카를 본 학생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고, 파티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순천매산여고 배지선 학생회장(2년)은 “캠페인이 후원을 독려하는 체제다보니 학생들에게 나눔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았고 그만큼 조심스러웠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학생회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동참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이 ‘나는 고등학생이니까 불행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내가 도울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불쌍하고 부족하기만한 존재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구미희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후원금은 전남지역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무연고 아동들을 위해 사용된다”며 “재능있는 아이들의 학업지원금, 고교 졸업 이후에는 시설을 나와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자립지원금 등으로 값지게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티카를 본 학생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고, 파티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순천매산여고 배지선 학생회장(2년)은 “캠페인이 후원을 독려하는 체제다보니 학생들에게 나눔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았고 그만큼 조심스러웠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학생회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동참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이 ‘나는 고등학생이니까 불행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내가 도울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불쌍하고 부족하기만한 존재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구미희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후원금은 전남지역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무연고 아동들을 위해 사용된다”며 “재능있는 아이들의 학업지원금, 고교 졸업 이후에는 시설을 나와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자립지원금 등으로 값지게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