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금호타운 주민들, 입주자대표 퇴출운동

순천 금호타운 주민들, 입주자대표 퇴출운동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01.09

입주자 47% 찬성 ... 해임 서명부 접수

순천시 연향동 금호아파트 일부 입주민들이 입주자대표 김모(73) 회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이들 주민들은 김모 회장의 월권행위를 더 이상 용납 할 수 없어 해임을 촉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호타운 비상대책위원회는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에 입주자대표 김모 회장을 비롯한 동대표 전원에 대한 해임 서명부를 정식으로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동대표 10명에 대한 5일 이상의 소명기간을 거친 후 전체 입주자 과반수 이상(366세대) 투표해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달 김모 회장을 비롯한 동대표 전원에 대한 해임 의견을 받았으며, 그 결과 전체 730세대 중 344세대(47%)의 동의를 얻어냈다. 관리규약상 1/10 이상의 동의만 받아도 해임요청 요건은 충족된다.

비대위 측은 “김모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아파트관리규약을 지키지 않고 일처리를 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에게 폭언 등 상식에 어긋난 언행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모 회장은 정년을 초과하고, 관리소장 경력 3개월인 A씨(당시 만65세)를 채용했다. 아파트관리 규약에는 관리소장 정년을 만 64세로 정하고 있으나 이를 외면했다고 비대위측은 설명했다.

이후 채용된 A씨는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들을 함부로 대하는 등 김모 회장의 지시만 따르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모 회장은 재활용품 수집처분 등 파지 수입을 경비원들의 복지비용으로 지급키로 했는데도 정상 처리하지 않은데 이어 최근 2년 동안의 잡수입 수납현황과 집행내역, 통장사본 등 자료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장기수선충당금을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38% 인상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장기수선충당금 인상 등을 위해서는 입주민 과반수의 서면동의 등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리수납은행 변경, 승강기 수리 지연 등 여러 의혹과 문제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측은 “김모 회장에 대한 사퇴 촉구 표시로 모금 운동을 통해 조성한 노란 띠를 만들어 아파트 베란다에 걸어두고 있으며, 자치회장의 퇴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