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시 하수도공사 비리’ 관련자 8명 검찰 송치

‘순천시 하수도공사 비리’ 관련자 8명 검찰 송치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01.18

순천시가 700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하수도 공사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17일 순천경찰서는 하수관로 공사 대금을 부풀려 수억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공사업체 현장소장 A씨와 책임감리 B씨, 하청업체 대표와 직원 6명 등 모두 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순천시 하수관로 공사를 하청업체와 계약하면서 장비 대여비 등 공사대금을 늘려 4억 7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책임감리, 하청업체 직원들과 함께 자재비용을 부풀려 10억원을 더 받은 혐의(업무상 배임)도 받고 있다.

이 업체는 가정으로 들어가는 100mm 경질 플라스틱 관로 2400여 개를 설치했으나, 설계에는 6800여 개로 부풀려 자재 비용으로 10억 원을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책임감리 B씨는 현장에 납품되지 않은 자재를 사용된 것처럼 꾸며 국가기관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2020년까지 700억 원이 투입되는 순천시 하수관로 정비공사는 지난해 11월 하수도사업 특별감사에서 공사비 부풀리기, 공법 무단변경 등의 비리가 포착됐다.

경찰은 순천시로부터 고발조치된 공사현장 1곳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했으며 나머지 1곳은 문제점이 있는지 내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