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업체험시설 ‘순천만잡월드’ 밑그림 나와

직업체험시설 ‘순천만잡월드’ 밑그림 나와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01.30

설계용역 최종보고회 ... ‘콘텐츠 확정 후 건축공사’ 추진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 흥미유발·킬러콘텐츠 부재 ‘아쉬움’
▲순천만잡월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 모습.

경기도 성남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개관 예정인 어린이·청소년 직업체험시설 ‘순천만잡월드’의 밑그림이 나왔다.

순천시는 2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순천만잡월드 설계용역(건축+전시)’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ISP건축사 외 2곳에서 1년여 간 진행해온 설계 용역의 결과를 공유했다.

보고회에서는 2017년부터 진행된 지방재정투자심사, 편입부지 보상, 명칭선정 등 일련의 과정과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미래직업과 4차산업혁명 등과 관련된 63개의 직업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과 진로설계관 등이 포함된 설계가 보고됐다.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콘텐츠 또는 타 지역 직업체험관과 차별화되는 킬러콘텐츠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순천시는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체험콘텐츠 설계를 완료한 후 건축 공사를 진행하는 ‘선(先) 콘텐츠 확정, 후(後) 건축공사’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모든 공간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어린이·장애인·임산부 등이 시설 이용과 이동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의 사각지대가 없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직업체험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국내·외 직업체험 관련시설의 사례 조사와 직업 체험의 미래성, 대표성, 체험의 적합성, 인기도 등을 종합 분석해 기본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순천과 광주지역 초·중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직업체험 선호도와 관심도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어린이 자문단을 구성해 벤치마킹을 실시한 후 아이디어를 얻어 적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질의응답 시간, 용역보고와 관련된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김병주 부시장은 흥미유발, 킬러콘텐츠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부시장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것은 게임, 연예인 또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면서 “교육 위주의 콘텐츠가 전반을 이루더라도, 2~3곳은 흥미를 유발하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는 직업군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주 무중력 상태 체험 △로봇 활용 게임 △좋아하는 연예인과의 가상 만남(함께 춤추기 등) 등을 제안하며 보다 특색있고 기발한 콘텐츠 마련을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킬러콘텐츠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면서도 예산이나 공간적 제약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카트 레이싱, 1인 콘텐츠 미디어 분야 체험 등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만잡월드는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각종 직업체험을 하기 힘든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까운 곳에서 체험의 기회를 갖게 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만잡월드는 해룡면 대안뜰에 오는 3월 착공, 2020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