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지역 풍력발전소 건립에 주민들 ‘반발’

순천지역 풍력발전소 건립에 주민들 ‘반발’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04.23

주민대책위 결성 ... 반대 탄원서 시장에 전달
대책위원장 “소음·저주파 피해 ... 투쟁할 것”
▲영광풍력발전단지.

순천지역 곳곳에 대규모 풍력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풍력발전소 건립 예정지는 승주읍과 월등면, 낙안면, 삼거동, 서면 지역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풍력발전단지 조성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개발행위 허가권자인 순천시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 반발에 나서고 있다.

22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풍력발전업체인 A사 등 5~6개 업체는 순천지역에 100㎿ 이상의 발전사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2015년부터 순천지역 13지점에 대해 풍력 계측을 위한 토지사용 승인을 받고 사업성을 검토 중이다.

전기위원회의 ‘3㎿초과 발전사업허가관리대장’에 수록된 순천지역 풍력발전시설 입지는 승주읍과 월등면, 낙안면, 삼거동, 서면 지역 등이며 총 용량은 170㎿를 넘어선다.

현재 발전업체들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단계로, 향후 발전시설이 건립될 지자체의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개발행위 허가 단계는 구체적인 현지계획이 수립되는 시기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 수용성을 비롯해 도시관리계획이나 주변환경, 경관과의 조화, 제반 환경문제 등을 고려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고 환경청과 문화재청, 산림청 등 관련기관의 입장도 반영한다.

이에 순천지역 풍력발전단지 조성반대 대책위원회는 순천시장에게 개발허가 불허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대를 분명히 했다.

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주민 360여 명의 서명을 받아 풍력발전소 개발허가 불허 입장을 밝힌 것.

이어 대책위는 순천 전지역의 시민동의서를 받아 2차 탄원서를 제출하고 풍력발전소 건립 반대 홍보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손용권 대책위원장은 “풍력발전소는 주변 3㎞까지 소음과 저주파로 인한 두통, 불면증, 이명, 마비증상 등 건강상의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표방하는 순천시가 풍력발전소의 개발행위를 허가하지 않도록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