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이어지다 7·8월 소나기 잦아

올 여름 전남지역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는 불볕 더위가 예상된다. 다만 강수량이 다소 늘면서 지난해와 같이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광주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의 6월 기온은 평년(21.3도)보다 높겠다. 7~8월 평균 기온도 평년(24.7도·25.8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6월에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적겠고, 7~8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지역에 따른 편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6월 후반부터 7월 중순까지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되겠으나, 대기 불안정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은 가운데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높다. 종종 강한 소나기도 예상된다.

광주기상청은 올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더위를 식혀줄 강한 소나기가 7~8월에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간 광주·전남 여름철 평균 기온은 24.7도로 평년(1981년~2010년) 23.9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여름철 평균 폭염 일수(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가 26일로, 평년 5.8일보다 20.2일 많아 역대 최장 폭염일수로 집계됐다.

평균 열대야 일수(당일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도 23.9일을 기록, 평년보다 15.9일 길어 역대 최장기간 열대야를 기록했다.

올 여름 태풍은 총 11~13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평년 수준인 1~3개가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평균 기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불볕더위가 예상 된다”면서도 “지난해보다는 7·8월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보여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