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동부권 통합청사 유치 ‘순천vs여수’ 2파전

전남동부권 통합청사 유치 ‘순천vs여수’ 2파전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05.31

가점 부여항목 의견 제출 ... 양 시 ‘당위성’ 강조
통합청사 3만 3000여㎡ 부지에 2022년 준공
▲순천시 연향동에 위치한 전남도청동부지역본부.

전라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유치를 놓고 순천시와 여수시가 다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동부권 통합청사는 3만 3000여㎡ 부지에 2020년 하반기 착공, 2022년 상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30일 전남도와 해당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용역 수행기관인 광주전남연구원은 최근 통합청사 유치에 참여한 각 지자체에게 청사부지의 장점을 담은 가점 부여 항목에 대한 의견 제출을 요구했다.

가점 부여 항목은 기존의 통합청사 선정 기준 항목(△부지 확보의 용이성과 행정 절차 △도시기반 시설과 부지 정리 여부 △금융권과 행정시설 △주요 상권과 KTX역 여부 등)에 추가된 항목이다.

이에 순천시와 여수시는 의견을 제출하며 유치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광양시는 동부권 통합청사 유치 관련 의견을 내지 않아 2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순천시는 통합청사 예정부지인 신대지구의 경우 인구 증가로 행정 수요가 늘어 통합청사 건립시 도민 편의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또한 각종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이 모여 있어 도민의 민원업무 통합처리에 적합하고 상권도 활성화 돼 있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수시는 여수국가산단 등이 있는 지역 특색상 도 단위 행정 수요가 어느 지역보다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 순천시와 경계지점인 율촌면 일원에 통합청사가 건립될 경우 공공기관 분산 효과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 효과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월 광주전남연구원을 통해 통합 청사 입지 선정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달 25일 후보지 신청서와 평가기준 양식 등 공문을 여수·순천·광양시에 보내 5월17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당초 통합청사 유치 입장을 밝힌 광양시와 여수시가 신청서를내지 않아, 도는 신청 기한을 5월 17일에서 24일, 6월 7일로 두 번이나 연기한 상태다.

광주전남연구원은 6월 7일까지 2개 이상의 지자체가 유치 신청서를 접수하면 현장 평가 등을 통해 동부권 통합청사 입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