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청노동자 사망’ 포스코 광양제철소 근로감독 시작

‘하청노동자 사망’ 포스코 광양제철소 근로감독 시작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06.18

최근 폭발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한 근로감독이 17일 시작됐다.

포스코 노동자들이 요구한 특별근로감독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와 함께 감독에 참여한다.

이날 오후 시작된 광양제철소 기획감독에는 노동부 광주고용노동청 및 여수지청, 안전보건공단 등 30여명과 함께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포스코 및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참여했다.

이번 감독은 오는 27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9일간 광양제철소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위험작업에 대한 작업계획서 작성 여부, 위험기계·기구 안전검사 여부, 작업절차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안전시설물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노동부는 감독 결과에 따라 개선명령, 작업중지조치, 사법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신성장사업실 2차전지사업 포스넵(니켈 추출 설비) 파일럿 설비의 환원철 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정비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서모씨(62)가 숨지고 현장 점검 중이던 포스코 직원 김모씨(37)가 골절상을 당했다.

앞서 지난해 1월 포항제철소 하청노동자 4명이 질소 누출로 질식해 숨지고 같은 해 6월 광양제철소 하청노동자가 장비에 끼여 사망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1년반 동안 포스코에서는 7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제한적 참여이긴 하지만 노동부 감독에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들 참여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감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