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지마을로 떠난 허석 시장, 주민과 밤새 대화

오지마을로 떠난 허석 시장, 주민과 밤새 대화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07.16

외서면 대전마을서 1박 2일 ... 현장 목소리 청취
허석 순천시장이 오지마을로 떠났다. 소통을 강조한 허 시장은 1박 2일 동안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시골 현장으로 나선 것.

15일 순천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12일 외서면 대전마을 찾아 지역 농업과 마을 현안에 대해 밤새 주민들과 소통하는 이색 별밤토크를 개최했다.

별밤토크는 민선 7기 들어서 처음 시도하는 정책으로마을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현장에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다.

방문 첫 날은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 대마 재배지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작목반과 함께 면적 확대와 유통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어 마을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2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식사를 마친 후 대마(햄프씨드) 육성 전략, 외서 초등학교·한동농원 활용방안, 고랭지 절임배추 브랜드화 등 현안에 대해 밤 10시가 넘도록 열띤 토론을 이어 나갔다.

13일 둘째 날은 대전마을 인근에 50ha 규모로 조성된 편백나무 숲과 야생 수제차 재배지를 둘러보고, 그냥 두기에 아까운 편백숲을 농업인 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관계 부서에 주문하기도 했다.

토크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은 다른 농사에 배해 경작비 절감과 토양 개량이 필요없는 대마가 의약품 및 건강식품으로 가공되어 전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과 가공시설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허 시장은 사업 초기에 무리한 시설 건립보다는 대마재배 면적 확대가 급선무라며 치밀한 계획과 준비를 통해 대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서면 명물인 고랭지 절임배추 홍보를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합동 김장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여 이슈화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전마을 박용로 이장은 “시내에서 멀다보니 행정의 관심도 멀어질까 걱정했는데 작은 마을까지 시장님이 찾아오실 줄 몰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석 시장은 “마을에 와서 보니 주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며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더 많은 시민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별밤토크는 분기별로 2번 정도 개최 할 예정이며, 다음에는 서면 지역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