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등 KBS 지역방송국 폐쇄계획 철회하라”

“순천 등 KBS 지역방송국 폐쇄계획 철회하라”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08.08

전남동부권 시민사회단체, 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
전남 동부권 시민사회단체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순천 등 KBS 지역방송국 폐쇄 계획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지역 시청자와 시민단체가 연대한 ‘KBS 지역 방송국 폐쇄반대 전남도민행동(준)’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윤소하(정의당)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KBS 목포·순천 등 지역방송국 폐지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지역국 7곳을 폐쇄한다는 KBS의 이번 계획은 시청자가 주인이라는 KBS의 철학과 가치를 흔드는 일이며 지방분권에도 역행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사안이 충격적인 것은 순천과 목표KBS 방송국 폐쇄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전남지역의 TV 제작 기능 자체를 상실하게 된다는 데 있다”며 “순천 KBS 방송국의 경우 100억원 가량의 시청료가 걷히고 있고 지역 방송국을 독립채산으로 운영한다고 했을 때 흑자경영이지만 이 시청료가 전적으로 지역을 위해 사용되기 보다는 본사의 경영 손실을 메우기 위해 사용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논리로 보더라고 구조조정의 대상은 지방 방송국이 아니라 KBS 본사여야 한다”면서 “KBS의 이번 지역국 폐쇄계획은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처사이자 지역 방송의 불균형을 더욱 가중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국회는 방송법에 ‘지역성’ 개념을 명시해 지역방송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