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순10·19 역사 해설사·교육 강사단 ‘첫 배출’

여순10·19 역사 해설사·교육 강사단 ‘첫 배출’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12.26

오늘 순천YMCA서 42명 수료
▲여순사건 역사 현장 교육 모습.

왜곡된 여순10.19를 바로 알리기 위한 역사해설사 및 교육 강사들이 4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올해 처음 배출된다.

여순10·19특별법제정범국민연대(이하 특별법범국민연대)는 숙원사업이었던 여순10·19 역사에 대해 찾아가 전하고 널리 알리는 교육 강사단과 해설사 양성과정을 마치고, 오늘(26일) 첫 수료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70여 년이 지나도록 여순10·19 역사는 여전히 왜곡돼 전해지고 있고,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임에도 관심이 없는 우리 사회가 안타까워 시민과 학생 눈높이에서 이해시켜야 한다는 뜻과 사명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번 양성과정은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이론교육 12강좌와 현장교육 6회 과정으로 진행됐고, 65명이 신청해 전 과정을 이수한 제1기 수료자는 42명이다. 이들은 오늘 순천YMC에서 수료식을 갖는다.

그동안 양성과정을 마치고 강의법 훈련과 교안 작성 및 교안 활용 지도를 받은 강사단은 직접 순천 관내 초·중학교로 찾아가 2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우리가 너무 몰랐던 여순10·19 역사 이야기’를 전했고, 전국 각지에서 여순사건 역사 기행을 온 학생이나 단체들을 맞아 해설활동도 참가했다.

또한 제주4.3 해설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앞으로 활발하게 교류하며 제주4.3과 여순10.19의 역사를 함께 알리고 여순사건 특별법제정 촉구 활동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제1기 여순10·19 교육강사단과 해설사에는 기존 여순사건 활동가들이 아닌, 퇴직 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자 했던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수료자 김명재씨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공부를 하면서 사명감으로 다가왔다”며 “나의 인생의 전환기로 여순사건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바로 세우는 활동에 적극 참여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소정 특별법범국민연대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몇 분이나 참가할까 염려가 됐는데 일반인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해 진지하게 열강하는 모습이나 찾아가는 교육 강사로 여순10.19 역사를 전하는 열정을 지켜보며 뿌듯한 마음”이라며 “기대효과가 높은 만큼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지속적인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