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탄절 기적’ 보여준 순천시민

‘성탄절 기적’ 보여준 순천시민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12.27

주택 화재로 보금자리 잃은 이웃에 희망 선물
순천시민 지혜 모아, 재능기부로 주택 완공
지난달 21일 갑작스런 화재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송광면 장안마을의 어려운 이웃에게 성탄절 선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송광면 김모씨는 장애를 안고 있는 동생을 돌보며 날품팔이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주택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맨몸만 빠져나와 추운 겨울철에 어려움에 처했다.

소식을 접한 허석 순천시장은 관계 공무원을 소집해 조속한 대책 강구를 지시했다. 이에 순천시 자치혁신과를 중심으로 건축과, 여성가족과, 송광면행정복지센터 관계자와 마을 주민들이 모여 지혜를 모았다.

마을 주민들의 거처 마련과 라이온스협회(총재 이순기)와 순천강남라이온스클럽(회장 류승석)회원들의 봉사활동, 순천건축사협회(회장 조익선)의 신축 주택 무료설계등 시민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졌다.

또한 순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액 지원 등 시민과 행정기관의 마음을 모아 한 달여 만에 새로운 보금자리가 완성된 것.

입주식에서 장안마을 김순호 이장은 “시민과 공무원들이 발 벗고 나서 지원한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오늘 성탄절 선물을 준 허석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마을을 대표해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전했다.

화재 피해주민 김모씨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하늘이 무너지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빠른 시간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눈씨울을 붉혔다.

입주식에서 허석 시장은 “오늘 사례는 시민과 협력해 이루어낸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 라는 시정목표의 소중한 사례이다”며 “더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순천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